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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몽' 해적판 가지실 분?

오토모 카츠히로의 '동몽' 원서를 북오프 2000원 코너에서 겟하는 바람에 다래원판 '동몽'이 잉여가 되었습니다. 돈 받고 팔기도 뭐한 물건이라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그냥 드리겠습니다. 상태는 뭐 그럭저럭 B급은 되는 것 같고 번역도 대조해 본 결과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평일 6시 경에 종각이나 광화문에서 직접 수령하실 수 있는 분이면 좋겠지만 착불비를 감당하실 용자가 계시다면 택배로 보내드릴 수도 있습니다. 부담없이 덧글 달아주시길.

by 토버모리 | 2009/07/02 23:48 | 트랙백 | 덧글(4)

26. 동거시절 (카미무라 카즈오, 1972)

카미무라 카즈오의 '동거시절'은 하야시 세이이치의 '적색 비가'와 함께 1970년대를 대표하는 러브 스토리로 꼽힌다. '적색 비가'에서 다소 영감을 얻어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적색 비가'가 200페이지 남짓한 분량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다루고 있었다면 이 작품은 만남과 헤어짐 사이의 시간, 제목 그대로 동거시절에 포커스를 맞춘 2000페이지 가량의 대장편이다. 또 전자가 남자인 이치로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비하여 후자는 오히려 여성인 쿄코를 화자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디자인 회사에 다니는 쿄코는 신출내기 디자이너 지로와 신주쿠에서 데이트하던 도중에 취객의 토사물이 묻은 자신의 부츠를 열심히 닦아주던 지로의 옆얼굴이 너무 사랑스러워 동거를 제안한다. 그 제안에 지로가 찬성하면서 순식간에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하게 되지만 새로운 생활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달콤하고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실망감에 다투기도 하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소한 행복에 환희를 느끼기도 하면서 동거 시절을 지속해 나간다.

이 작품은 사랑이란 결국 과오와 눈물로 점철된 것일 수밖에 없으며 그러므로 사랑이 아름다운 것이라면 결국 그 아름다움은 과오와 눈물의 아름다움일 것이라고 지로와 쿄코의 동거 이야기를 통해서 절절하게 묘사한다. 이야기도 훌륭하지만 그보다 훨씬 인상적인 것은 카미무라 카즈오의 그림이다. 그는 '쇼와의 그림꾼'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화력으로 자칫 비루하고 감상적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아름답고 애틋한 작품으로 완성해냈다.  

by 토버모리 | 2009/07/02 23:30 | 죽기전에꼭읽어야할1001편의만화 | 트랙백 | 덧글(2)

메일 확인 좀...!

간만에 메일을 보냈는데 반송이 20개가 넘네요...
메일 확인하시고 아직 못 받으신 분들은 새로운 메일 주소라도 남겨주시길.

by 토버모리 | 2009/07/02 20:39 | 트랙백 | 덧글(6)

털렸네요


오늘 간만에 잠실에 직관 갔는데 이건 뭐... 간만에 지정석에서 봤는데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랑 홈런 나올 때마다 하이파이브도 하고, 남은 먹거리 얻어 먹기도 하고 그랬네요. 경기까지 이겼으면 최상이었을 텐데 그러진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안쳐용의 기적 같은 2런 홈런, 이진영의 간지 2런이 나오면서 6-1로 앞서갈 때만 해도 낙승이라고 생각했는데 강귀태, 클락 2명한테 제대로 얻어맞고 지고 말았습니다. 결과론이지만 김광수에게 5회를 맡겨보는 게 더 낫지 않았나 싶어요. 처맞처맞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4점 정도로 막을 분위기였는데 조급증에 걸린 벤치가 정찬헌을 올리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히어로즈 쪽으로 넘어가고 말았죠. 정찬헌은 아웃 카운트 단 하나를 잡지 못하고 3실점. 뭐 볼넷 9개를 내준 시점에서 승리욕심을 내면 안 되는 거긴 하지만...

볼넷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오늘 LG 투수들의 볼질은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한희를 제외하고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면 2볼을 주고 시작하는 분위기였어요. 분노한 일부 관중들이 "그냥 가운데로 던져!"라고 외쳤다능.

4위와의 승차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게임이었는데 져서 실망스럽긴 했지만 간만의 직관이라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 다음 번 직관 때는 승리도 챙겨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멀지 않게 느껴지기를 희망합니다.

by 토버모리 | 2009/06/24 01:13 | 야구관련 | 트랙백 | 덧글(8)

요새 읽은 만화들 27

모으던 만화의 신간과 모으려고 했던 만화의 재판에 비어가는 주머니에도 불구하고 마냥 즐거웠던 요즘입니다.

무한의 주인 24/ 사무라 히로아키/ 대원

슬슬 결말이 다가와서 사람 슬프게 하는 '무한의 주인'이네요. 시라는 린을 인질로 잡고 만지에게 대결을 강요합니다. 근데 시라의 몸에 이변이...!? 개인적으론 아노츠의 출연분량이 적어서 아쉬웠어요. 제가 이 만화를 보는 이유의 8할은 뭐다?

사랑의 문/ 하뉴뉴 쥰/ 엔터브레인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왠지 지르기가 주저되어서 보류하고 있던 '사랑의 문'이 북오프에 있길래 그냥 질렀습니다. 기본적으론 카미무라 카즈오의 '동거시절'을 현대식으로 어레인지한 느낌인데 재미있네요. 그저그런 화가 아버지를 뛰어넘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자신만의 만화를 고집하는 아오키 몬과 반반한 얼굴로 동인계에서 여왕 행세를 하는 아카시 코이노 커플의 평범하지 않은 연애 이야기인데 후반부 전개가 좀 마음에 안 들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기회가 되면 보려고요. 이 만화의 영화판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듣고 알았는데 영화가 그저 그랬는지 비추하는 소리도 같이 들었습니다. 혹시 보신 분이 계시면 어떤지 좀 알려주세요^^.

치키타 GUGU 1/ TONO/ 조은세상

일판으로 모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던 작품인데 결국 정발로 나와버리고 말았네요. 당연히 질렀습니다. 짧은 감상은 예전에 썼으니 패스하고 capcold 님의 글를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판형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3월의 라이온' 가격이 얼마였더라...?)하니 저를 따라 지르세요, 레드썬.

러프 1, 2/ 아다치 미츠루/ 대원

이것도 리바이벌이네요. 구 대원판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좋아하는 작품이라 지를까말까 고민했는데 이렇게 애장판으로 나와서 고민을 없애주네요. 구 대원판이 제 기억으론 좌철식이라 그림이 좌우반전되어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애장판은 물론 우철식입니다. 작품 내용에 대해선 딱히 덧붙일 말이 없네요.

히스토리에 5/ 이와아키 히토시/ 서울문화사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이제야 나왔네요. 걸작을 향한 걸음을 착착 옮기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5권입니다. 너무 간만에 나오는 바람에 앞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다시 1권부터 정주행했는데 역시 다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제가 역덕이 아니라 이 작품의 매력을 다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네요.

안녕, 절망선생 17/ 쿠메타 코지/ 코단샤

16권이랑 똑같이 재미없으면 끊으려고 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앞권보다는 재미있었던 17권이었습니다. 당분간 또 모아보려고요. 언제나 그렇듯 너무도 '절망선생'그리고 쿠메타 코지스러워서 딱히 코멘트할 건덕지가 없네요.

제 생각에 돈을 아끼려면 만화를 적게 사야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달에 7권이나 해외주문을 했거든요.
전 안 될 거예요, 아마...

by 토버모리 | 2009/06/16 23:07 | 만화관련 | 트랙백 | 덧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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