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관련 근황... 만화관련

간만에 블로그 업뎃하려니 어색어색하네요.
어쨌거나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미물 대산초어입니다.

요새 일본소설을 많이 내던 모 출판사에 다니면서 책밥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종의 이유가 있어 회사에서 만화를 낼 수 있게 되었어요.
뭐 애니북스나 세미콜론처럼 전문적으로 내는 건 아니고요,
일단 분기에 한 권 정도 양작을 뽑아내는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웃기긴 한데 제가 또 그럴싸한 만화는 존나 잘 고르지 않습니까ㅎㅎ.

그래서 사장님과 팀장님을 설득해 일단 두 권을 덜컥 계약을 해버렸지요.
그 결과물이 위의 사진에 비친 두 권의 만화입니다.
왼쪽은 사사키 마키라는 작가의 '해변의 마을'이란 만화고요,
오른쪽은 야마다 무라사키라는 작가의 '성질 나쁜 고양이'라는 만화입니다.

사사키 마키는 무라카미 하루키 최애 만화가인데, 아마 눈썰미 좋으신 분들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TV 피플' 표지가 이 작가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아보실 듯.
'가로'를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고, 일본만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인데
작품이 너무 실험적이라 그렇게 많이 팔릴 것 같지는 않아요. 물론 팔리면 좋겠지만...
암튼 이 작품은 하반기에나 나올 수 있을 듯.

야마다 무라사키의 '성질 나쁜 고양이'는 개인적으로는 '고양이 만화' 끝판왕이라 생각합니다.
시적인 언어로 독자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좋은 작품이에요. 
야마다 무라사키의 작품이 한국에 소개되는 건 처음인지라 기대 반 염려 반 그렇네요.
좋은 만화인 만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출간은 아마 5월 정도가 될 듯해요.

그리고 현재 유럽 만화도 준비하고는 있어요.
굉장한 빅타이틀(?) 오퍼를 넣었는데 아직 확답을 못 받은 상태입니다.
그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다면 그걸 계기로 반년에 한 권 정도 유럽 쪽 만화도 내볼 예정입니다.

-------편집초어 이야기는 여기까지.

번역초어 쪽을 이야기하자면 
언제 출간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니구치 지로 선생님의 
'선생님의 가방' 번역 원고를 세미콜론 편집부에 넘겼습니다.
가와카미 히로코의 동명 원작 소설을 다니구치 지로 선생님이 충실하게 만화로 옮긴 작품이에요.
소설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는 커플의 연애담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지요.
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할아방구가 노망이 났군!' 이랬는데 나중엔 옮기면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저를 발견...
꽤 근사한 만화고 또 먹거리가 많이 나오니까(ㅎㅎ) 담담한 만화 좋아하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듯.

그리고 '전염됩니다' 2권은 저도 몰라요ㅎㅎ. 영원히 안 나오진 않겠지만 조금 늦어질 듯.

번역초어 쪽은 할 이야기가 별로 없군요. 그냥 시체인 것 같네요.
 


블로그 방치하고 있었는데 이걸 계기로 다시 조금씩 업뎃하려고 합니다.
새삼스럽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만화책 방출 기타등등

목록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집에 꽂을 공간이 부족해서 책 좀 방출하겠습니다. 

두 권 있는 책, 나쁘지 않게 읽었지만 소장하기까지는 좀 그런 책 위주고요,
책 상태는 솔직히 그저 그렇습니다.

받은 책도 있고 해서 돈 받고 팔긴 좀 그렇고,
업어가실 분이 계시다면 그냥 들고 가세요.

저녁에 제 서식지인 구로역 근처로 오셔서 받아가실 수 있는 분이 최우선이고요,
아니면 뭐 택배 보내겠습니다. 착불로 받으셔요.

책장 정리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은 상황이라 책이 더 추가될 수 있기에
메뉴를 아예 따로 빼놓습니다.
가끔 들러서 링크 찍어주세요.

날 파산으로 몰아넣고야 말겠다는 의지, '블랙잭' 전집 만화관련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불새' 완전판 전집으로 테즈카 오사무 팬들을 경악과 파산의 경지로 몰아넣었던 복간 닷컴이 드디어 '블랙잭' 전집이라는 극악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떨거지 책에 단행본 미수록 에피소드를 찔끔찔끔 넣어서 팔았던 아키타 쇼텐의 만행에 분노한 팬이 저 말고도 많았던지 결국 복간 닷컴에서 '블랙잭' 전집이 나오게 되는군요. 

9월 22일 1권이 발매되고 달마다 한 권씩 전 15권으로 나온다네요. 
판형은 B5 대형판에 기존에 단행본으로 나왔던 원고를 재사용한 것이 아닌, 테즈카 프로덕션에 있던 원고를 다시 단행본으로 만들고 게다가 컬러원고도 재현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각 화 표지 그림과 예고 커트도 충실하게 수록될 거라고 하네요.

'블랙잭' 팬들이 가장 궁금해할 미수록 에피소드는 앞으로도 영원히 단행본에 실리지 않을 제28화 '손가락', 제41회 '식물인간', 제58화 '쾌락의 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수록된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권당 3,675엔! 권당 10,000엔에 가까웠던 '불새' 완전판 전집보다 많이 저렴하긴 합니다만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대네요. 하지만 팬이라면 지르지 않을 수 없는 사양이라 그냥 호갱이 될 것 같습니다.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것이 사실인 듯.

덧) 전권 사전예약 특전으로 복제원화, 사인지, 클리어파일 두 장을 준다고 하는데 놀라운 특전이지만 가난뱅이인 저로서는 손가락만 빨아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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