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식에 대한 짧은 생각 만화관련

쓰게 요시하루 '나사식'

이런 만화를 해석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인데다가
어찌보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기에
해석하는 것에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해석을 하기보다는 이 작품의 특징을
몇가지 언급하는 선에서 마치려고 합니다.

우선 쓰게 특유의 리리시즘을 들 수 있겠습니다.
쓰게의 만화는 소설적 구성을 취하고 있지만
서사적이라기 보다는 서정적입니다.
이것은 독특한 리리시즘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른바 파토스를 상황속에서 절묘하게 묘사하는 것 입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해석보다는 공감이 중요한 작품이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둘째로 한없이 폐쇄적인 반복에 가까운 순환구조를 들 수 있습니다.
6페이지를 보시면 이 아저씨가 스패너를 들고 있지요.
그런데 21페이지에서 여의사가 스패너로 주인공의 팔을 치료합니다.
또한 기차는 거꾸로 가서 원래의 마을로 돌아오고
사람들은 의미없는 말장난을 반복하지요.
작품은 어찌보면 순환구조이지만
그 순환은 너무나도 폐쇄적입니다.
그 덕분에 거의 변함없는 반복에 가까워 보이지요.
마치 나사가 돌아가는 것 처럼
아찔한 소용돌이를 그리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논리적인 전개과정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쓰게의 꿈에서 비롯된 이야기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꿈이란 것이 원래 논리적이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이어지지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꿈의 세계를 절묘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올릴 예정의 만화들은

데츠카 오사무- '낙반'
데츠카 오사무- '종이 요새'
쓰게 요시하루- '치코'
쓰게 요시하루- '늪'
쓰게 요시하루- '겐센여관 주인'->근데 명실공히 19금이라 올리기가 조금...
모치즈키 미네타로- '훨 미래의 이야기'
모치즈키 미네타로- '섬머 오브 러브'
우스타 쿄스케- '더' 3부작

정도이고 부정기 랜덤순서로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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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글로리ㅡ3ㅢv 2005/04/27 19:28 # 답글

    꿈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썼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사고를 현실에서 하고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가끔 그랬거든요. 가끔 몸이 가리가리 찢어지거나 멀리 날라가 나를 보는 그런... 더헛!!! 이것은... 나에게 신끼가!!!! +ㅡ3ㅢ/
  • 블랙잭 2005/04/27 22:45 # 답글

    글로리ㅡ3ㅢv님은 정말 쓰게가 잘 맞으시는 것 같습니다.
    꿈은 꿈이지만 자신의 심리와 연관이 있는 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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