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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 반항, 로맨티스트 '바이크맨'

보통 모치즈키의 최고 작품이라면 '드래곤헤드'를 그보다 조금 몰입도가 심한 독자라면 아마 '물장구치는 금붕어'를 꼽게 될 것이다. 그러나 모치즈키의 광팬이라면 아마 이 작품 '바이크맨'을 꼽을 것이다. '바이크맨'은 모치즈키 초기의 모든것의 집대성이며 장르를 분간할 수 없는 괴작이다. 아마 천재들이 가끔 만들어내는 모든 것을 뛰어 넘은 당혹스런 작품 중의 하나일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히어로물과 가정물의 탈을 쓰고 있지만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것과는 거의 연관이 없다.

이 작품은 다른 모치즈키의 작품들과의 연관 속에서 이야기하지 않으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항상 지겹도록 이야기하지만 모치즈키의 만화는 일관적으로 현실에 던져진 꿈꾸는 자-로맨티스트-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은 현실과 부조화를 일으키며 그것에 어떻게 적응할까를 고민한다. '물장구치는 금붕어', '카오루의 일기'의 하나이 카오루는 천직을 발견함으로써 '드래곤헤드'의 테루는 꿈에 의지를 통합시키면서 '만축'의 야마토 후나코는 꿈에 과감히 도전하면서 부조리한 현실에서 존재형질을 획득하려한다. '바이크맨'의 주인공인 몬로라이드 보니도 또한 그렇다.

나이를 잊은 로큰롤러 모토키 히로미는 트라이엄프 오토바이가 있는데 이 오토바이가 매우 수상하다. 사실 이 오토바이는 로큰롤의 신에 의하여 인차일체로 부활한 몬로라이드 보니인것... 보니는 도도킨과 위험한 내기를 하다가 사고로 죽었는데 로큰롤의 신-뒤에 나오지만 엘비스 프레슬리...-에 의하여 오토바이와 한 몸이 되어 부활한 것이었다. 문제는 도도킨도 같이 인차일체로 부활하여 그에게 복수의 불꽃을 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몬로라이드 보니는 부활하자마자 모토키 일가를 떠나려 하지만 왠지 모토키의 딸인 리카코에게 마음이 기울어 히로미의 제안을 받아들여 모토키가와 기묘한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러는 동안에도 도도킨의 마수는 그를 죄어오고 결국 모토키가 마저 도도킨의 흉계에 말려들게 되자 그는 도도킨과 승부를 벌인다. 그러나 도도킨은 보니의 키를 빼앗아 그를 멈추게 만든다. 절대절명의 위기! 그러나 보니는 그 모든 것, 심지어 로큰롤의 신 엘비스 프레슬리에게도 반항하면서 깨어난다. 그 후 그 둘의 싸움은 장절하게 벌어지는데 결국 몬로라이드 보니가 승리하고 도도킨은 '역시 넌 멋있었어'라고 말하며 패배한다.

어떤 의미에서 반항은 로맨티스트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꿈을 꾼다는 것 자체가 이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반항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로맨티스트의 숙명적인 반항과 로큰롤의 반항을 연결시키며 인간에게 있어서 진정한 의미의 반항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로큰롤은 단순한 폼이 아니다. 로큰롤은 삶에 저항하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획득하려는 발버둥인 것이다. 현실을 받아들이는게 전부가 아니라 그것에 반항하면서 살아가는 것. 심지어 신에게마저도 반항하는 것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도 보니는 나이프로 머리를 빗으며 주유소에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가스 만땅'. 이 바보같음을 사랑하는 것이 모치즈키 특유의 유머다. 그리고 그런 유머를 난 좋아한다.

천재 모치즈키 미네타로(望月峯太郞)의 작품 간략 소개

by 블랙잭 | 2005/05/02 22:10 | 만화관련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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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뎡야 at 2008/03/11 20:23
아우 이거 정말 최고에요ㅜㅜ 이거 뭐 언어로 뭐라고 형상해야 할런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어떻게ㅜㅜㅜㅜ
Commented by 대산초어 at 2008/03/12 00:30
뎡야// 재미있게 보셨나 보군요. 다행입니다^^. 독특해서 적응 못 하는 분도 가끔 계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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