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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테즈카와 뫼비우스의 만남

역시 moebius-labyrinth님 제공입니다. 가능한한 moebius-labyrinth님의 포스팅에 손을 대지 않고 쓰겠습니다.



신들의 한때?


테즈카 오사무 연표 80년대를 보시면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1982년 1월 27일
프랑스 앙굴렘에서 열린
<제10회 국제 만화제>에 참가(~2.1)
만화가 뫼비우스와 알게 되었다.

1982년 7월 27일
<타임 마스터>의 홍보차 방일한 뫼비우스의
교토 나라 여행에 동행.

1982년 7월 31일
이케부쿠로 세이부 스튜디어200에서
열린 뫼비우스 방일 기념 심포지엄에 출석.


이 때의 관련기사(버라이어티 1982년 10월호)

뫼비우스가 '스타로그'지가 주최한
제1회 국제 SF아트 대상의 심사위원의 한명으로 방일,
대상 발표기념 관련특별기획으로
그의 심포지엄과 <타임 마스터>의 상영회가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뫼비우스의 방일이 실현된 것은
뫼비우스 팬인 테즈카 오사무씨의 힘에 의한 것이라 알려졌다.
거기에 다음날부터
난 테즈카씨와, 역시 SF아트 대상 미국심사위원인
로버트 맥콜(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NASA의 일러스트로 유명)
부처, 그리고 뫼비우스 부처와 교토, 나라를 여행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은하계사에 남을
대이벤트였던 것이다(?).

실로 현대 우주의 3현인이 모인 서미트에선
인류의 미래에 관하여 어떤 결정이 내려졌는지
유감이지만 난 그 비밀을 누설할 수가 없다.
<타임 마스터>의 상영회 뒤에
뫼비우스와 테즈카 오사무씨의 심포지엄이 있었다.

테즈카씨마저도
한때 뫼비우스의 그림을 따라하려고 해본 적이 있었다는 고백에는
조금 놀랐지만
뫼비우스의 걸작 발언은 본지 연재진 중 한명인,
오토모 카츠히로씨에 관한 것이었다.
(중략)
오토모씨가 그린 <환마대전>의
캐릭터 디자인 일러스트를 보고,
뫼비우스는 '그는 내 제자같은 게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중략)
'왜냐하면 나보다 훨씬 잘 그리거든!"


이 기사 중 뫼비우스의 그림을 테즈카가 따라하려고 했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 일화를 '뫼비우스 선'이라고 한다는군요.
테즈카 오사무가 뫼비우스가 그리는 선을 '뫼비우스 선'이라고 이름 붙이고
따라하려고 해봤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결국 실패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뫼비우스와 테즈카는 만나서 여행과 심포지엄을 한 적이 있다는 소리...



by 블랙잭 | 2005/12/22 22:24 | 만화관련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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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yasujiro at 2005/12/22 23:57
역시 독창성이라고 불리우는 많은 것들은 충실한 모방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듭니다.(채플린의 유명한 거지 신사 의상도 따지고보면 동시대의 인기 코미디언들의 아이템을 짜깁기한 거였죠)
Commented by 블랙잭 at 2005/12/23 00:18
yasujiro// 사실 뫼비우스 특유의 선도 기원을 따지고 올라가면 조르쥬 레미의 '명료한 선'에서 따온 것이죠. 생각하면서 모방하면 창조가 되지만 생각없이 모방하면 표절이 된다는 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capcold at 2005/12/23 02:50
!@#...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뫼비우스는 맥케이('리틀 네모')의 공간감을 이어받으며, 그 속에서 에르제의 명료한 선과 로버트 크럼의 데생 스타일(특히 초기 소품들)을 흡수한 경우죠. 하기야 따지고 보면 그 필력만땅의 엥키빌랄도 초기에 뫼비우스의 스타일을 모방하면서 시작했으니... 모방에서 시작하더라도 결국 새로운 스타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뚝심있게 진화하느냐, 아니면 껍데기만 남고 쇠락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츠모토 타이요 스타일의 구도를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한국의 수많은 만화학과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죠.
Commented by 심장 at 2005/12/23 06:53
잉칼 재미있었어요.
Commented by 블랙잭 at 2005/12/23 22:44
capcold// 문학에도 그런 말이 있죠. 잘 훔치면 내것이라고... 어차피 예술이건 무엇이건 결과로 말할 수 밖에 없기에 그 결과물이 어떤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이겠죠.

심장// 재미있었죠. 다른 작품도 보고 싶었습니다만 교보가 손을 떼는 바람에 아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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