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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일 입수한 만화 짤막 감상...


1. 요코야마 미쓰테루, 야마오카 소하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옛날에 나왔나 했더니 의외로 지금 나오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전 13권예정으로 현재 5권까지 나와있고 나머지 권들도 근간예정입니다. 이 책에 대해선 담당자의 악평을 들었기 때문에(독자 중심 번역이 아니었다고...)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보고 난 소감은 꽤 괜찮은 편. 역사 만화 번역판에 틀린 독음이 많이 보여서 번역에 신뢰를 가지기 힘든 요즘 만화계에 야마오카 소하치의 원작 소설 번역자이신 이길진씨까지 고용하는 성의를 보였기에 개인적으로는 좋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 3권까지 봤는데 다음 권이 궁금해서 미치겠군요:D

2. 타츠미 요시히로, "대발견"(세이린코게이샤)

예전부터 구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손에 쉽게 안들어와서 이제야 입수했습니다. 자비심많은 光合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이미 두 작품을 올렸기에 대충 어떤 경향의 작품들인가는 짐작가시겠습니다만, 극화의 다른 작가들보다도 '현실'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느 작품이나 즐겁게 볼 수 없는 것이 특징... 다른 작품집으로 "대발굴"이란 단편집도 있는데 '굿 바이'를 보고 싶어서 이쪽을 먼저 구입했습니다.

3. 우치다 슌기쿠 "그늘에 발장단"(카도카와문고)

이쪽은 교보문고를 통해 구입... 전 4권짜리인데 3권까지 주문하는 멍게짓을 해먹는 바람에 3권을 읽고 나서 역시 교보문고를 통해 주문한 4권을 기다려야만 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따로 감상을 쓰고 싶을만큼 몰입해서 읽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4권이 도착하면 읽고서 다시...

4. 마루오 스에히로 "소녀 동백"(세이린코게이샤)

그로테스크함을 맛보려고 산 작품이긴 한데 생각보다 더 그로테스크해서...... 확실히 마루오 스에히로의 그림 센스는 독특하네요(의식은 이미 아스트랄)

5. 후루야 우사마루 "파레포리"(오오타출판)

요즘 관심이 가는 만화가가 후루야 우사마루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파이'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파레포리"는 '가로'등에 연재했던 4컷만화인데 좀 음침하게 웃기는게 특징... 가끔 '불새'나 '도라에몽'패러디가 나오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그 중에서 한편....

6. 쓰게 요시하루 "나사식"(쇼각칸 문고)

물론 나사식은 가지고 있습니다만 뒤에 실려있는 다른 단편들때문에 구입했습니다. 그다지 많은 판본에 들어있지 않은 '어느 무명작가'가 들어있고, '요시보의 범죄' '소년' '오오바전기도금공업소'등의 제가 못 본 작품들이 들어있습니다. 이 중에 몇 작품은 올라오게 될지도?

7. 요시다 센샤 "전염됩니다"(쇼각칸 문고)

요시다 센샤의 대표작 4컷만화 시리즈입니다. 1권을 읽고 있는 현재의 감상은 배꼽잡고 웃기는 개그가 아니라 미묘하게 허탈한 개그의 느낌이 강하네요. 짬짬이 부담없이 볼 생각입니다.

8. 우치다 슌기쿠 "환상의 보통소녀"(후타바)

이쪽은 아직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습니다만 우치다 슌기쿠다운 만화일 것 같군요. 우치다 슌기쿠의 만화는 부담이 꽤 가는지라 읽으려면 확고한 결심이 있어야 하죠... 하여간 이쪽도 읽고서 다시...

9. 히노 히데시 "지옥꼬마"(치쿠마 문고)

히노 히데시답다고 할까... 여전히 피와 광기로 지옥을 묘사하는 히노 히데시의 모습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자의 늠름함이 엿보입니다.

10. 시라토 산페이 "카무이전1권"(쇼각칸 문고)

이제서야 1권을 구했습니다. 1권 구하는데 거의 8개월이 걸린 셈이네요. 돈만 있다면 결정판 카무이전집을 지르겠지만 아쉽게도 자본이 모자란고로... 일단 1부를 다 본 후 외전, 2부로 들어갈 생각입니다만 과연 그 시기가 언제가 될런지.

11. 마쯔모토 타이요 "일본의 형제"(매거진 하우스)

마쯔모토 타이요의 단편집입니다. 특히 "꽃"과 연결되는 모티프의 작품들이 많더군요. 전체적인 느낌은 마쯔모토스럽다고할까... 그 마쯔모토스러움이 좋아서 팬을 자처하고 있으니 대만족입니다:D 몇몇 작품들은 역시 올라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영진문고에도 재고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by 블랙잭 | 2006/01/30 21:58 | 만화관련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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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요키 at 2006/01/30 22:00
원서를 읽으시는군요.
다양하게 읽을 수 있으니 부럽습니다 ^^
Commented by 성진 at 2006/01/30 23:13
파레포리!!
Commented by 블랙잭 at 2006/01/31 00:08
요키// 사실 돈이 없기때문에 그렇지도 않습니다.

성진// 파레포리!!인 겁니다:)
Commented by 히무자 at 2006/01/31 10:46
저도 어머니가 바라시는대로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병원에 들어가겠습니다.
정작 성적은 절망적이지만 이 포스팅을 보니 희망이 솟아오르는군요.
Commented by dcdc at 2006/01/31 16:15
실은 전 영재교육의 일환으로 미국병원으로 보내졌던 적이...(뻥)
Commented by 블랙잭 at 2006/01/31 21:29
히무자// 어쨌거나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군요.

dcdc// 저런.. 최고 엘리트 유학파 환자셨군요:) 부러울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글로리ㅡ3ㅢv at 2006/01/31 23:02
대망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원서로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72년도판 번역서로 봤더니 원본과 달리 번역했거나 당시 사회정서상으로 번역이 안됐을만한 내용이 있어보여서 말이죠...
Commented by 페코 at 2006/02/01 01:24
히노 히데시의 작품들은 공포가 기타 공포만화 다르게 전달되어 좋아요.
특히 지옥도의 광기는...
Commented by yasujiro at 2006/02/01 02:34
전염시리즈는 '知의 논리'라는 인문학 개론서에서 인지과학을 설명하기 위해 예로 든 만화였는데 본편이 상당히 궁금하군요. 실려있던 두어컷만 봐도 꽤 조직적으로 논리를 파괴하는 만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Dumbx3 at 2006/02/01 04:35
후루야 우사마루,,, 저도 최근에 관심 집중!! 멋지군요,, 파이를 처음 봤을땐 정말 두근두근...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저도 점프할 수 없는 가슴매니아... 인지라...ㅠㅜ
Commented by 블랙잭 at 2006/02/01 18:54
글로리ㅡ3ㅢv// 대망은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만 분량이 분량인지라...

페코// '지옥도'는 특히 결말이 인상적이었죠. 히노 히데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때부터였습니다.

yasujiro// '요시다 센샤가 지나간 자리에는 풀 한 포기 남지 않는다'는 소리도 나오죠. 파괴와 실험에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인 듯...

Dumbx3// 확실히 '파이'는 변태스토리치고는 의외로 상쾌한 편이었습니다. '마리가 연주하는 음악'을 보고 단순한 개그 작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니 '파이'가 새롭게 보이더군요.
Commented by LINK at 2006/02/04 04:36
파레포리... 저런 만화였군요. (표지만 보고, 뭐지? 하고 궁금해 했던...)...

그리고 저 도쿠가와 이예야스..... 속은 분명 요코야마 미쓰테루 그림인거죠? -_-;;;
Commented by 블랙잭 at 2006/02/05 02:51
LINK// 속은 틀림없이 요코야마씨 그림입니다.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작품임을 홍보하면 더 팔릴 것 같은데 표지를 왜 저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충키 at 2006/02/09 22:05
와~ 쫙 펼쳐진 책들을 보니 부러움이~~^^
드디어!! 일본의 형제를 구하셨군요! 그 유명한 카무이전까지~~ 히노 히데시도~~
쓰게선생과 타이요선생 단편 몇 작품 올려주신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ㅜ.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요즘 살까 말까 고민하는 작품입니다...ㅡ.ㅡ;;;
Commented by 블랙잭 at 2006/02/13 10:32
충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가격이 조금 압박(7800원)입니다만 분량이 370여 페이지니 그렇게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재미가 있죠.

카무이전은 1권이 없어서 못읽고 있다가 이제야 겨우 읽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gracky at 2006/02/13 22:56
최근 마루오 스에히로의 작품 하나를 읽었습니다만, 파타리로에 나오던 호러풍 에피소드들이 패러디하고 있던 원류가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찾아 보니 56년생으로 작품은 80년대부터 나오고 있으니 이 사람이 이런 계통의 시초는 아닐 것 같습니다만.
Commented by 블랙잭 at 2006/02/14 00:26
gracky// 제가 듣기론 마루오 스에히로는 하나와 카즈이치(花輪和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하나와 카즈이치는 에도 시대나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한 기괴한 작품을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다음번에 구해볼까 생각중입니다^^.
Commented at 2006/08/10 04: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고갯길개 at 2006/08/10 13:58
충키// 후후 절 얕보셨군요. 이미 그 책의 존재에 대해선 알고 있었습니다. 단 제가 노리는 판본이 아니라 보류하고 있을 뿐이죠.
Commented by 충키 at 2006/08/14 00:54
>0< 알고 계셨군요~ 이런 뒷북을..^^;;
그래도 거기에 있을줄은 몰랐어요~ 잘 숨어있더군요~
Commented by 고갯길개 at 2006/08/14 08:12
충키// 그럼요. 소년만화 사이에 꽂혀있으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Commented by 넉다운 at 2007/03/07 08:50
프랑스의 일본만화연구는 한국을 뛰어넘는 상당한 수준으로 상업중심의 만화뿐만 아니라 가로를 중심으로 활동한 언더그라운드 만화가나 지나간 60, 70년대 만화까지 좋다싶은 것은 번역이 착착 진행되고 아마추어 만화연구활동이 거의 프로급이라 놀라울 따름입다.
스페인과 이태리도 일본만화 번역본이 많이 나와 있는데, 최근에는 독일도 한 몫 거들고 있습니다.
프랑크 푸르트 대학의 일어일문학과에는 일본의 대중매체와 사회현상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학생과 교수들이 많은 공개강좌를 가지고 세미나를 통해서 만화를 연구하고 있는 것을 인터넷 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현재 일본에서도 복고풍이 분다고 하던데) 60, 70년대 출판된 만화를 중심으로 만화사를 새롭게 재정립하고 연구하려는 움직임이 분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시절 만화단행본, 잡지, 비평지 등등 구하는게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유럽에 거주하는 관계로 주로 만화정보를 인터넷상으로 밖에 접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의 만화독자층의 규모에 비해 일본만화뿐만 아니라 한국만화에 대한 심도깊은 매니아들의 글은 의외로 소수인 듯 해 안타깝네요. 좋은 독자층이 좋은 비평가를 낳고 좋은 만화가도 낳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의미에서 이런 좋은 사이트가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대산초어 at 2007/03/07 18:09
넉다운// 개인적으로도 고전 만화들이 인지도 없는 걸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가로'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시라토 산페이나 미즈키 시게루같은 거장들도 우리나라에선 이런 저런 이유로 인기가 전혀 없죠. 테즈카도 작품은 재빨리 절판되었고...

하지만 이런 해적 블로그가 활성화되면 큰일이지요.
Commented by han3223301 at 2007/03/08 07:32
ㅎㅎ 그건그렇네요.
그래도 이런 종류의 사이트의 인기가 올라간다면 출판사들도 비대중적인 예술만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하여튼 개인적으로는 화이팅!!!이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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