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3월 28일
절망선생 및 근래에 본 만화 잡담

불합리에 지갑을 맡겨야 지름
모 문고에 갔더니 쿠메타 코우지의 신작 '굿 바이 절망선생'이 들어와 있더군요. 다음달에 정발예정이란 것을 뻔히 알면서 질렀습니다. 역시 지름신이 강림하면 이성은 성운의 저편으로 날아가 버리는군요. '제멋대로 카이조'를 상당히 좋아했는지라 쿠메타 선생에겐 관심이 있었습니다만 의외로 주기적으로 들리는 서점들에 '절망선생'이 없었던지라 입수가 늦어졌습니다.
감상은 '역시 좋군!'입니다. 뒷쪽으로 갈 수록 '카이조'스럽게 변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꽤 재미있습니다. 여전히 패러디가 많습니다만 뭐 그게 매력의 일부니까요. 패러디가 시사 쪽으로 번지면서 조금 알아먹기 힘들어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솔직히 에드워드 고리까지 패러디해먹을 줄이야... '현없는 하프' 이후론 정발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제시된 작품 The Loathsome Couple메스꺼운 커플도 우리나라에서 발행이 되지 않은 것이 참 아쉽군요. 우리나라에서 고리 작품은 그다지 팔리지 않은 모양인데 그도 그럴듯이 그런 쪼그만 책에 7500원을 지불하기가 독자 입장에선 쉽지가 않죠. 현재 홍대앞 툰크에서 판매 중이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 번 구입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근데 왜 쿠메타에서 고리로 빠지는걸까...)한가지 덧붙이자면 옮기기가 상당히 까다로울 듯 해서 정발판이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하군요. 아마 번역하시는 분도 골이 아프실 것 같습니다.
아다치 미츠루의 '크로스 게임' 3권도 샀는데 꽤 재미있게 스토리를 끌어가고 있군요. 이 정도면 아다치 부활을 믿어봐도 좋을 듯 합니다(멋대로 죽였다 살렸다). 고교 야구편으로 진입했으니 스토리도 가속이 붙겠죠. 물고 물리는 4각관계의 조짐이 슬금슬금 보이는데 과연 어떻게 될런지...
예전에 사 두었던 후루야 우사마루의 '마리가 연주하는 음악'을 이제서야 봤는데 초반엔 조금 지루하더니 중반 이후엔 괜찮더군요. 결말이 쪼금 반전으로 유명한 모 영화를 생각나게 했지만 그럭저럭 잘 지은 편. 오랜만에 장편 하나를 건드려볼까 하는데 일단 후보에 넣어 두었습니다. 16화 500페이지 정도니 분량은 '제로'와 비슷하고... 으음...
# by | 2006/03/28 22:18 | 만화관련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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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라는 소재를 가지고 비슷한 캐릭터와 비슷한 스토리로 다른 만화를 만드는 쎈쓰!!
아다치 미츠루 만화의 최고의 강점은 '감정선을 다루는 솜씨'가 아닌가 싶어요~^^* 야구만화라기보다 연애만화~
그리고 이 블로그에선 시라토 선생님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닌자무예장'에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애니화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카게마루 목에는 꿰맨 자국이 있나요? 그리고 닌자무예장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yasujiro// 야구에 청춘을 결합하면 남는 건 고시엔뿐이죠... 그리고 내용 만들기도 편하고 인기도 많으니
충키// 아다치의 장점을 꼽으라면 수도 없겠죠. 참 흥미로운 작가입니다.
카르조그// 아쉽게도 '닌자무예장'은 저도 아직입니다. 그래서 내용에 관한 질문엔 대답을 못드리겠군요.
오시마 나기사는 '닌자무예장'을 영화로 만든 적이 있습니다(60년대에). 원래 닌자무예장은 대본소 만화였는데 오시마가 영화로 옮기려고 했을때엔 이미 원본 원고가 소실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시라토의 오른팔(?)인 코지마 고세키가 인쇄소, 출판사를 추적해서 간신히 복원했다고 합니다. 이 복원된 닌자무예장인 나중에 쇼각칸에서 발간되면서 현재까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즉 영화가 없었으면 저흰 완전한 '닌자무예장'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것보다는 더 현실적인 이유에서 출간되는거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