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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쿠루리 BEST3

내가 grapevine과 함께 가장 많이 듣고 좋아하는 밴드 쿠루리. 단 grapevine과 쿠루리를 좋아하는 방식은 조금 차이가 나는데 grapevine의 경우엔 다나카 카즈마사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쉽게 말해서 다나카 간지 하악하악), 쿠루리의 경우엔 키시다 시게루가 쓰는 가사가 묘하게 공감이 잘 가서 좋아한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다. 문득 생각나서 뽑은 쿠루리의 개인적인 BEST 3.

장미꽃(ばらの花)

앨범 TEAM ROCK에 수록. 누군가가 쿠루리의 노래에 대해 '슬픔도 정열도 실망도 분노도 드러내지 않고 담담히 말을 이어나간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에 가장 잘 들어맞는 곡이다. 가사 중에선 "진저에일 사마셨네. 이런 맛이었던가"란 구절이 인상적이다. 커피도 와인도 아닌 진저에일의 향에 사랑을 비유한 게 쿠루리답다고 할까. 사랑이란 때론 가슴 아픈 진저에일향의 장미꽃.

baby I love you

앨범 NIKKI에 수록. 남자는 미련한 동물이라 '사랑한다'란 말을 언제 써야 하는지를 모른다. 대부분 사랑하는 상대를 상처입히고 나서야 그 상대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게 되기 마련. 그래서 남자가 쓴 가장 멋드러진 러브송은 대부분 이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미련한 동물에 잘 어울리는 러브송. "언제나 미안해. 오늘도 미안해. 언제나 미안해" 뒤에 바로 이어지는 "Baby I love you". 바보같지만 그야말로 솔직한 남자의 사랑노래.

도쿄(東京)

내게 쿠루리의 모든 노래 중 베스트를 꼽으라면 단연 이 노래를 꼽는다. 이 노래에서 화자는 붐비는 거리로 나와 문득 좋아했던 사람을 생각해내서 전화를 걸까 생각하지만 걸지 못하고 주저한다. 아스라한 추억과 미련이 섞인 감정의 잡탕. 이게 내가 쿠루리의 노래를 지지하고 있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 줄 사람이 없으면 난 이 노래를 튼다.

오늘이 한 달에 한 번 센티멘털해지는 그날인가....

결론은 태진 ㅅㅂㄹㅁ. 쿠루리 노래 좀 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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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산초어 | 2007/06/04 15:46 | 노래관련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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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소고기친구 at 2007/06/04 17:39
노래 너무 좋네요 ㅠㅠ 좋은 포스팅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Commented by 대산초어 at 2007/06/04 23:41
소고기친구// 무플이라 뻘쭘하던 차였는데 덧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7월에 새앨범이 나온다고 하네요. 국내에도 정발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코끼리돌 at 2007/06/05 01:28
아... 너무 좋은 포스팅 입니다...
Commented by 대산초어 at 2007/06/05 09:05
코끼리돌// 감사합니다ㅠㅠ. 하루 지나서 다시 보니 많이 느끼한 포스팅이라 반성이...
Commented by 느루 at 2007/06/05 10:59
제 베스트는 highway입니다. 쿠루리 노래중에서 처음 접한 곡이라.
Commented by 대산초어 at 2007/06/05 12:20
느루// 저도 highway를 좋아해서 영화도 안본 '조제...' 사운드트랙을 살뻔 했습니다만 다행히 베스트에 실려서 나오더군요^^.
Commented by 아바키오 at 2007/06/05 15:18
으와 쿠루리까지 음악성향이 일치하는군요..
Commented by 대산초어 at 2007/06/05 16:53
아바키오// 그런가요^^?
Commented by 느루 at 2007/06/06 20:53
금영에 야마구치 모모에의 'さよならの向うがわ'를 혼자 신청하고 혼자 추천했더니 올라갔더군요.4개월만에.
끈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Commented by 대산초어 at 2007/06/06 23:05
느루// 레퍼토리들(...)이 그나마 태진에 있는 편이라 태진에 올라오기를 바라고 있는데 애니 노래 비율만 대폭 올라가고 쿠루리는 올라올 낌새도 안보이더군요. highway 올려달라고 꽤 많은 사람들이 외친 걸로 알고 있는데...
Commented by at 2007/06/12 00:58
앗.. 가사 찾아들으니.. 갑자기 징~ 하네요.. ㅡㅜ
Commented by 대산초어 at 2007/06/12 08:19
딩// 저처럼 가사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vikiniking at 2008/01/03 20:47
아흐 오랜만에 듣는 동경~

자전거 타고 집에가면서
나나나~ 후렴 따라부르면서~~

크!
Commented by 대산초어 at 2008/01/03 23:50
vikiniking// 저도 자전거 타면서 그런 적이 있었지요. 작년에 잠깐 일본에 있을 때에 도쿄 역에 갈 일이 있었는데 역에 도착하자마자 mp3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오더군요. 크리티컬 힛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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