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아이덴 & 티티 3부작 (미우라 준, 1991) 죽기전에꼭읽어야할1001편의만화

록 그리고 밴드를 그린 만화는 적지 않이 있었지만 진정으로 록스런 만화는 그리 찾아보기 쉽지 않다. 미우라 준의 '아이덴 & 티티' 3부작은 유치하고 풋풋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그야말로 보기 드물게 진정 록스런 만화다. 모두 3부로 이루어진 이 만화는 주인공인 나카지마 신야의 24, 27, 32세 때의 각각 한 부분을 따와서 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젊은이의 삶을 보여준다.

나카지마 신야는 록밴드 '스피드웨이'의 리더다. '스피드웨이'는 록밴드가 인기 있었던 밴드붐 시절에 반짝 스타였던 밴드로, 밴드붐이 지나가자 몇몇 골수팬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생활고와 인기에 대한 갈망이 그를 짓누르고 스스로를 회의하게 만들지만, 그는 밥 딜런(1부와 3부)과 존 레논, 오노 요코(2부)를 닮은 록의 신들의 도움으로 상업적 타협을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삶은 자전거와 같다. 자기긍정과 자기부정의 두 페달을 번갈아 밟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이 작품은 주인공 나카지마 신야의 삶을 통해서 멈춰있지 말고 페달을 밟으라고 호소한다. 앞에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알 수 없어 두려울 수도 있지만 멈춰 있는 것보단 나아가는 게 간지나는 건 확실하다. 아마도 그게 진짜 록의 간지일 것이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bjkun.egloos.com/tb/3994153 [도움말]

덧글

  • M 2008/11/27 01:51 # 삭제 답글

    이 카테고리의 글 기다렸습니다! 마지막 문단 정말 좋네요
  • 대산초어 2008/11/28 00:44 #

    무플타파 감사합니다ㅠ.ㅠ
  • 뎡야핑 2008/11/28 03:00 # 삭제 답글

    아놔 진짜 보고 싶어졌어요
  • 대산초어 2008/11/28 16:28 #

    지르세요 ㅎㅎ. 환율이 개판이지만...
  • vikiniking 2008/11/28 13:21 # 답글

    보구싶네요~
  • 대산초어 2008/11/28 16:28 #

    모에 밥 딜런이랑 존 레논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만화입니다^^.
    주저 말고 지르세요.
  • pattoy 2008/11/28 22:50 # 삭제 답글

    이 만화 저도 보고 싶으네요...단지...번역본이 없다는게 ㅠㅠ
    근데<삐리리불어봐재규어>나 <이나중탁구부>같은 즈질만화도 혹시 보시나요?

    여튼 저는 바인 동영상 보면서 놀다가 갑니다~~
  • 대산초어 2008/11/29 00:40 #

    '재규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이나중 탁구부'는 소장 중입니다^^.
  • 두바 2008/12/03 11:04 # 삭제 답글

    저 위에 밥딜런이 이야기 하고 있는 말풍선 안의 내용이 무언지 좀 알려주실순 없나요.
    왠지 며칠전부터 굉장히 신경 쓰여서요. 어쨋거나 이렇게 알기 어려운 작품을
    알게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 대산초어 2008/12/03 16:08 #

    밥 딜런의 대사가 아니라 주인공의 대사입니다. 살짝 옮겨보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둘이 만든 노래입니다. '기도'..."
  • 모모가 2009/02/26 23:05 # 삭제 답글

    록에 문외한 인지라 만화에 관심이 가지 않았었는데, 리뷰를 끝까지 읽고나니 보고픈 마음이 드네요.
    그냥 지나치기 쉬운 만화도 읽고자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게 리뷰의 간지일까요. : -)
  • 대산초어 2009/02/27 00:31 #

    그냥 펌프질입니다^^.
덧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