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작품집 '오토바이 소녀'에 실린 단편 '취객의 밤 노래'를 보면 그가 왜 그렇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다분히 사소설적인 이 단편은 한 청년의 밤거리에 대한 회상을 담고 있다. 그 회상엔 친구 N과의 추억, 약을 먹고 쓰러져서 경찰서에 갔던 일, 빗속에서 마코란 여자애가 안겨왔던 일, 지나가던 청년들에게 얻어맞던 일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회상의 단편들이 스즈키 오지가 그려낸 밤거리와 어우러져 감정적인 울림을 만들어내는데 마치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와 함께 밤거리를 부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
때로는 시 같고, 때로는 노랫말 같고, 때로는 치기어린 혼잣말 같은 스즈키 오지의 문장은 그런 작품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다소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주인공의 회상에 함께 따라나선 독자는 작품의 끝에 이르러 자기도 모르게 마지막 문장을 되뇌게 될 것이다. '추억에 행운 있으라'
태그 : 스즈키오지




덧글
M 2009/02/24 09:46 # 삭제 답글
대산초어님 덕분에 알게된 너무 좋아하는 작가예요오토바이 소녀는 샀는데 해석해주신 작품빼고 알수가 없...;
그림만 보면 울나라 일기형식의 인디만화와 비슷한거 같고 그러네요
대산초어 2009/02/25 00:52 #
'바다 열매'랑 '오토바이 소녀'도 좋았지만 전 그 단편집에서 이 작품을 가장 좋아했어요.근데 너무 어려워서^^......
효우도 2009/02/25 03:22 # 삭제 답글
콜라 참 맛있어보이게 그렷네요대산초어 2009/02/25 08:17 #
콜라가 아니라 라무네입니다. 유리구슬이 들어있는...느루 2009/02/26 17:40 # 삭제 답글
추억에 행운 있으라...멋지군요. 멋져요.작가도 나중에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내가 생각했지만 죽이는 말이네..'
대산초어 2009/02/27 00:26 #
자뻑이 좀 있는 것 같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