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쓰니까 많이 밀렸네요.
'도련님'의 시대/ 다니구치 지로, 세키가와 나츠오/ 후타바샤
나쓰메 소세키가 '도련님'을 쓰는 과정을 묘사하면서 그가 살아가던 메이지란 시대,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예민하고 괴팍한 성격의 나쓰메 소세키 묘사도 재미나지만 변해가는 시대에서 자신을 지키고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든가, 모리 오가이를 필두로 한 호화 캐스팅(?)이라든가 볼 게 상당히 많은 작품이네요. 이 시기의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더없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듯. 개인적으론 안중근의 등장이 좀 쇼크였어요.

키쿠치와 세노의 대결이 정말 눈앞에 다가왔네요. 결국 세노의 검 쿠니후사도 세노의 품으로 돌아왔고... 그냥 심플하게 두 사람의 대결이 펼쳐지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작가가 작가다 보니 어떻게 전개될지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요새 애니북스에서 '죽도 사무라이'란 제목으로 발매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시길.
사실 전 요시다 아키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장 과대평가된 만화로 '바나나피시'를 꼽을 정도라면 말 다했죠. '러버스 키스'도 봤지만 솔직히 별로였고요. 그런데 이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은 꽤나 마음에 드네요. 세 자매가 배다른 여동생 한 명과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함께 살게 된 걸 그린 만화인데요, 흡입력이 대단하거나 엄청난 감동을 주거나 하는 건 아닌데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 참 좋네요. '러버스 키스'의 토모아키가 재등장한다고 좋아하는 팬들도 있는 모양인데 제겐 뭐 아오안이고...
SF에 딱히 관심 없는 저도 제목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데 드디어 정발이 나왔습니다. 읽고 난 감상은 명불허전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강추입니다. SF에 대해 잘 몰라서 이 작품의 매력을 다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예전에 하이북스에서 해적판으로 나왔던 마츠모토 타이요의 단편집이 정발되었네요. 하이북스판 번역 퀄리티는 뭐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실 테고. 세상을 논리로 살지 않는 불량배들에 대한 동경이 가득 담긴 단편집인데 마츠모토 타이요라는 작가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귀중한 힌트를 많이 주는 작품집입니다. 초기 단편집이라지만 퀄리티가 상당하니 마츠모토 타이요라는 작가에 관심이 있으시면 한 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니와 금융도'의 작가 아오키 유지는 고인이 되었지만 프로덕션은 살아남아서 이렇게 속편을 내놓았네요. '나니와 금융도'가 인간과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었는 데 반해서 이 속편은 그냥 단순히 사채업자 이야기라는 느낌이에요. 일단 이야기의 호흡이 너무 빨라져서 이야기를 전개하기에 급급한 모양이고 나오는 인간군상들도 많이 평면적이 되었네요. 이렇게 단점이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하이바라, 쿠와타 콤비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긴 합니다.
이제야 읽었네요. 사실 구입한 건 거의 2년전이었는데... 세기가 바뀌어 버린 지금 시점에서 보면 좀 어색하고 촌스러운 부분이 많아서(특히 대사...) 가끔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충격적인 사건이 연달아 터져서 한 순간도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네요. 이 작품에 대해선 할 이야기가 많으니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언급하도록 할게요.
걸작이라고 부르기엔 살짝 모자란 것 같지만 유쾌하고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잉꼬의 비밀은 억지스러운 감이 없진 않지만 결말도 괜찮았고요. 이제 어떤 테즈카 작품을 읽을까 즐겁게 고민 중입니다. '바다의 트리톤'이나 괴작 '알라바스타' 둘 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표지가 꽤 간지났고, 시공사에서 낸 미국만화를 보고 실망한 적이 없어서 두 권을 한꺼번에 구입했는데 실망했습니다. 번역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원판을 안 봐서 실제론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패스하고 '샌드맨' 뒷권 살 돈이나 세이브해둘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제 만화 보는 눈이 워낙 편협해서 이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고 보니 올해는 봄 특집을 안 하고 지나갔네요. 혹시라도 기대하신 분이 계셨다면 죄송...

나쓰메 소세키가 '도련님'을 쓰는 과정을 묘사하면서 그가 살아가던 메이지란 시대,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예민하고 괴팍한 성격의 나쓰메 소세키 묘사도 재미나지만 변해가는 시대에서 자신을 지키고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든가, 모리 오가이를 필두로 한 호화 캐스팅(?)이라든가 볼 게 상당히 많은 작품이네요. 이 시기의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더없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듯. 개인적으론 안중근의 등장이 좀 쇼크였어요.

다케미츠자무라이/ 마츠모토 타이요, 에이후쿠 잇세이/ 쇼각칸
키쿠치와 세노의 대결이 정말 눈앞에 다가왔네요. 결국 세노의 검 쿠니후사도 세노의 품으로 돌아왔고... 그냥 심플하게 두 사람의 대결이 펼쳐지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작가가 작가다 보니 어떻게 전개될지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요새 애니북스에서 '죽도 사무라이'란 제목으로 발매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시길.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 요시다 아키미/ 애니북스
사실 전 요시다 아키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장 과대평가된 만화로 '바나나피시'를 꼽을 정도라면 말 다했죠. '러버스 키스'도 봤지만 솔직히 별로였고요. 그런데 이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은 꽤나 마음에 드네요. 세 자매가 배다른 여동생 한 명과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함께 살게 된 걸 그린 만화인데요, 흡입력이 대단하거나 엄청난 감동을 주거나 하는 건 아닌데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 참 좋네요. '러버스 키스'의 토모아키가 재등장한다고 좋아하는 팬들도 있는 모양인데 제겐 뭐 아오안이고...

2001 야화 1~3/호시노 유키노부/ 애니북스
SF에 딱히 관심 없는 저도 제목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데 드디어 정발이 나왔습니다. 읽고 난 감상은 명불허전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강추입니다. SF에 대해 잘 몰라서 이 작품의 매력을 다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푸른 청춘/ 마츠모토 타이요/ 애니북스
예전에 하이북스에서 해적판으로 나왔던 마츠모토 타이요의 단편집이 정발되었네요. 하이북스판 번역 퀄리티는 뭐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실 테고. 세상을 논리로 살지 않는 불량배들에 대한 동경이 가득 담긴 단편집인데 마츠모토 타이요라는 작가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귀중한 힌트를 많이 주는 작품집입니다. 초기 단편집이라지만 퀄리티가 상당하니 마츠모토 타이요라는 작가에 관심이 있으시면 한 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 나니와 금융도 1/ 아오키 유지 프로덕션/ 그린 애로우 출판사
'나니와 금융도'의 작가 아오키 유지는 고인이 되었지만 프로덕션은 살아남아서 이렇게 속편을 내놓았네요. '나니와 금융도'가 인간과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었는 데 반해서 이 속편은 그냥 단순히 사채업자 이야기라는 느낌이에요. 일단 이야기의 호흡이 너무 빨라져서 이야기를 전개하기에 급급한 모양이고 나오는 인간군상들도 많이 평면적이 되었네요. 이렇게 단점이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하이바라, 쿠와타 콤비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긴 합니다.

표류교실/ 우메즈 카즈오/ 쇼각칸
이제야 읽었네요. 사실 구입한 건 거의 2년전이었는데... 세기가 바뀌어 버린 지금 시점에서 보면 좀 어색하고 촌스러운 부분이 많아서(특히 대사...) 가끔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충격적인 사건이 연달아 터져서 한 순간도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네요. 이 작품에 대해선 할 이야기가 많으니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언급하도록 할게요.

일곱빛깔 잉꼬/ 테즈카 오사무/ 아키타쇼텐
걸작이라고 부르기엔 살짝 모자란 것 같지만 유쾌하고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잉꼬의 비밀은 억지스러운 감이 없진 않지만 결말도 괜찮았고요. 이제 어떤 테즈카 작품을 읽을까 즐겁게 고민 중입니다. '바다의 트리톤'이나 괴작 '알라바스타' 둘 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슈퍼맨 포 투모로우/ 브라이언 아자렐로, 짐 리, 스캇 윌리엄스/ 시공사
표지가 꽤 간지났고, 시공사에서 낸 미국만화를 보고 실망한 적이 없어서 두 권을 한꺼번에 구입했는데 실망했습니다. 번역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원판을 안 봐서 실제론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패스하고 '샌드맨' 뒷권 살 돈이나 세이브해둘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제 만화 보는 눈이 워낙 편협해서 이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고 보니 올해는 봄 특집을 안 하고 지나갔네요. 혹시라도 기대하신 분이 계셨다면 죄송...
태그 : 요읽만




덧글
dcdc 2009/05/25 23:58 # 답글
저도 요시다 아키미는 그닥...이었어요. 하지만 이번 신간은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서 아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토버모리 2009/05/27 14:09 #
기대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흐림 2009/05/26 00:02 # 답글
저는 바나나피쉬 재밋게 봤는데. 걸작이란 느낌은 아니었지만요. 신간 표지가 무척 예쁘네요. 내용도 표지만큼 예쁠지 살펴봐야겠습니다. 마츠모토 타이요 초기작 말고 최신작은 언제 번역이 되려나요..
토버모리 2009/05/27 14:09 #
지금 번역이 되어서 1권이 나왔습니다. '죽도 사무라이'란 제목으로요.
하얀앙마 2009/05/26 00:19 # 답글
2001야화는 최고였죠. 오랜만에 좋은 SF를 접할 수 있었죠.반면 슈퍼맨 포 투머로우는 저도 실망이었습니다. 다크나이트 리턴즈와 같이 사서 봤는데, 아무래도 내공(?)이 딸리는 듯 하더군요.
토버모리 2009/05/27 14:10 #
이야기는 대충 알겠는데 딱 거기까지였어요. 스토리가 별로 흥미롭지도 않았고...
anjai 2009/05/26 04:42 # 답글
요시다 아키미는 바나나피쉬나 야차 같이 힘이 잔뜩 들어간 만화보다는 이런 류의 소품이 제 취향에 더 맞더라구요. 80년대 발표한 단편집에 수록된 단편들도 꽤 괜찮았어요.
토버모리 2009/05/27 14:11 #
그런가요?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M 2009/05/26 09:32 # 삭제 답글
아오안이시겠지만 러버스키스의 캐릭터가 단순히 재등장했다기 보다는 세계관이 완전히 같더군요.마츠모토 레이지의 만화처럼 요시다 아키미의 세계속에서 한 부분을 묘사하고 있어서 조금 놀랬어요.
시간순서로는 러버스키스가 그 이후 더군요. 바뀐 그림체가 정말 좋아서 러버스키스와 조금 다른게 아쉬웠어요. 예전 그림체는 뭔가 거부감이 있었죠. 네 그렇지만 전 팬입니다~(?)
토버모리 2009/05/27 14:11 #
팬이셨군요. 까서(?) 죄송...
사노 2009/05/26 10:10 # 답글
바나나피쉬 그냥 휘리릭 넘겨보고 러버스키스도 그냥 그랬는데 한 번 요시다 아키미 것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나나이로잉꼬는 뭐랄까 작가가 즐기면서 그린 느낌이 팍팍 드는 데다가 센리가 정말이지 민폐덩어리 같으면서도 제법 귀여운 모에 아니 여성 캐릭터라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아니 사실은 나나이로잉꼬를 개 한 마리(....) 때문에 봤....(....)
천천히 읽어볼 만한 데즈카 만화로 [바다의 트리톤] 읽어보세요! 사실 [비둘기여 하늘까지]를 읽은 다른 분 감상이 궁금합니다만. (^^);;;
토버모리 2009/05/27 14:12 #
북오프에 갈 때마다 '바다의 트리톤'이 전권 갖춰져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는 중인데 아쉽게도 이빨이 빠져 있더군요. 일단 있는 것만 사고 나머진 주문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시바우치 2009/05/26 12:19 # 삭제 답글
[도련님의 시대]는 북오프에 들어오길 강렬하게 기원하고 있습니다. (한데 안중근이라니;;;)요전에 [자학의 시] 하권은 발견했는데 정말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레벨의 감동이 아니더군요. 그런데 대체 왜 해설을 고바야시 요시노리가...;;
[알라바스터]는 참...미묘합니다;
토버모리 2009/05/27 14:13 #
괴작이란 건 알지만 의외로 팬이 많아서 끌리는 중입니다.
그걸쓰게 2009/05/26 12:43 # 삭제 답글
안중근이 어떻게 묘사되는지 궁금하네요.
토버모리 2009/05/27 14:14 #
우국지사로 나와요. 나름 공정하게 묘사된 것 같습니다.
hansang 2009/05/26 13:16 # 답글
바나나피쉬는 BL 스러운 설정을 걷어낸다면 범죄-스릴러물로는 꽤 괜찮은 작품이긴 합니다만...
토버모리 2009/05/27 14:15 #
저도 그럭저럭 재미있게는 읽었어요. BL 코드에 딱히 거부감이 강하진 않은데 이 작품에선 잘 녹아들지 않았던 것 같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梓 2009/05/26 16:01 # 답글
내눈에는 이미 "坊ちゃんの世界"밖에 보이지 않아!!네요 ^^; 안중근 의사가 등장한다라....... 그런데 사실 모리 오가이가 더 신경쓰이는군요.
토버모리 2009/05/27 14:16 #
속편의 주인공이 모리 오가이로 알고 있어요. 그 다음이 타쿠보쿠든가...
효우도 2009/05/28 08:42 # 삭제 답글
2001야화 정발 됬습니까? 우와.근데 바나나 피시 작가 만화라는 매미 울음 소리 그칠 무렵은 겉표지가 바나나 피쉬와 참 분위기가 다르군요.
토버모리 2009/06/03 09:17 #
네, 나왔습니다. 해외배송으로 지르세요 ㅎㅎ.
강철똥 2009/05/28 23:26 # 삭제 답글
전 그 어색한 부분이 표류교실의 최고로 마음에 드는 점이자 계획던 어색함이다! 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허허허
토버모리 2009/06/03 09:19 #
'고르고 13'의 똥폼이 지금 보면 살짝 웃기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달리 2009/06/01 09:15 # 삭제 답글
와앗, 도련님의 시대 꼭 보고 싶네요.*_*요시다 아키미 바나나피쉬는 처음 화풍이 아키라 같아서 살짝 웃음도 나왔던...
그래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어요.
헌데 주인공과 일본인 소년의 감정라인은 잘 이해가 안 갔다는...
토버모리 2009/06/03 09:20 #
네, 초반엔 '아키라' 삘이 많이 났죠. 많이 참고한 것 같아요.
ㅎㅎ 2009/06/10 11:51 # 삭제 답글
2001 야화! 전 해적판으로 봤는데 그 때가 정말 어렸을 때라서..ㅋㅋ 이미지로만 남아있어요굉장히 환상적이었다 이런 정도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바나나피시는 과대평가되었다는 데 동의하구요 야차도 보았는데 야차는 뭐..
과대평가받을 그런 깜냥도 안 되었다 생각합니다;
토버모리 2009/06/16 16:46 #
아, 해적판이 있었군요. 몰랐습니다.
잠본이 2009/06/26 00:23 # 답글
잉꼬의 유일한 오점은 bj와의 크로스오버가 없다는 거(...엥?)
토버모리 2009/06/28 21:29 #
근데 마지막회에 킬러에게 치명상을 입었다고 해도 BJ가 살려주었을 것 같은 느낌이...
잠본이 2009/06/28 22:56 #
누가 진짜로 그런 스토리 써서 애니화해주면 두권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