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축'은 스티븐슨의 '보물섬'과 멜빌의 '백경'을 뒤섞어 놓은 듯한 작품이다. 평범하지만은 않은 여고생 야마토 후나코가 할아버지의 보물지도를 가지고 해적들의 보물섬을 찾아가는 이야기와, 수수께끼의 해적 카토가 거대 상어 토비미즈치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이 되어 작품의 줄거리를 짜낸다.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중심을 잃지 않고 적절히 균형을 잡고 있어 모치즈키 미네타로가 원숙한 작가의 경지에 들어섰음을 잘 보여준다.
전작인 '드래곤 헤드'가 상상에서 돋아나는 절망을 그리고 있다면 반대로 이 작품은 상상에서 발아하는 희망을 그리고 있다. 인간은 미지에서 공포를 느끼기도 하지만 반대로 미지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기도 한다. 미지를 향한 가슴 두근거림, 이 작품은 마치 작정이라도 한 듯 이것을 집요하게 그려낸다. 모험이 끝나고 난 뒤에 왜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보물지도를 남겼는지,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를 깨닫는 야마토 후나코의 독백은 모험을 함께한 독자들에게도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인상적인 것은 이 작품의 단행본 권수다. 전작인 '드래곤 헤드'가 10권으로 완결이 났는데 이 작품은 단 4화만 실린 11권을 따로 발매하면서 의도적으로 전작보다 많은 권수로 나왔다. 그래도 절망보단 희망. 모치즈키 미네타로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으로 1001만화 시즌 1을 마치겠습니다. 25편을 기준으로 시즌을 나눠서 전 시즌에 다루지 않았던 작가 중심으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제가 좀 변덕이 심해서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태그 : 모치즈키미네타로




덧글
dcdc 2009/06/07 15:45 # 답글
정말 궁금한 작품이군요...토버모리 2009/06/08 23:09 #
제가 모치즈키 빠질하는 이유가 다 있다능.그걸쓰게 2009/06/07 18:49 # 삭제 답글
와, 정말 재미있어 보입니다.토버모리 2009/06/08 23:09 #
재밌습니다 ㅎㅎ.2009/06/07 22:15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토버모리 2009/06/08 23:09 #
저 정도 하는 데엔 2달이면 충분합니다^^. 시즌 2는 좀 놀다가...DOSKHARAAS 2009/06/08 00:46 # 답글
균형감 있는 작가라는 인상입니다.토버모리 2009/06/08 23:12 #
이 정도로 균형감 있는 작가는 보기 드문 것 같아요. 그리고 싶어하는 걸 확실하게 그린다는 느낌이랄까... 이 작품도 거의 7년에 걸친 연재였는데 엇나간 부분을 찾기가 힘들어요.M 2009/06/08 01:46 # 삭제 답글
보물들인거 같은데 뭔가 스포일러 입니까? 근데 뭔지 잘 모르겠네요.토버모리 2009/06/08 23:12 #
궁금하시면 만화를 직접 보세요ㅎㅎ.다음엇지 2009/06/08 10:03 # 답글
"시시한 일상, 부셔버리고 싶은 규칙, 떠도는 시간, 미쳐버린 그대로의 인생 발란스"저는 새 작품이 더 기대가 되네요. 말씀하신대로 작품들이 뭔가 흐름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토버모리 2009/06/08 23:13 #
'동경괴동'도 기대하는 중입니다. 연재분을 볼 수가 없어서 단행본만 기다리고 있는 중...효우도 2009/06/08 13:39 # 삭제 답글
오오 이런 만화가 있었다니..토버모리 2009/06/08 23:15 #
세상은 넓고 만화는 많죠^^. 재미있는 작품이니 기회가 되면 보세요.진범 2009/06/08 21:18 # 삭제 답글
1001 만화 시즌2 기대하고 있겠습니다.토버모리 2009/06/08 23:16 #
대충 라인업은 확정이 됐는데 글솜씨가 워낙 개털이다 보니까 어떻게 써야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