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소리소문 없이 나와서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만화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신간입니다. 스완이 오데트와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 과정이 남자라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안습의 기록이라... 어떤 의미에선 연애스토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활짝 핀 아가씨들의 그늘에서'가 먼저 나왔으니 이제 '게르망트 쪽'으로 이어지겠네요.

홍보 문구에 낚여서 샀는데 낚이길 잘 했네요. 미국 만화가 줄스 파이퍼의 단편 6편을 모아놓은 선집인데 표제작인 '패셔넬라'보다 '꼬마 병사 먼로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게 놔두지 않는 세상을 풍자하고 있는데 스탠스가 공격적이라기보다는 유머러스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치즈키 미네타로의 신작입니다. 뇌에 이상한 병을 앓고 있는 4명의 소년소녀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생기발랄하고 재미있는 게 역시 모치즈키답네요.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따로^^.

43번째 마약이 시중에 풀렸네요. 아유미에게 열폭하는 마야의 모습이 이젠 정겹습니다. 그건 그렇고 정발판의 '허접한'이 좀 깨지 않았나요^^? 그래도 명색이 신문 기사인데 '허접한 라이벌 마야'라니...

갑작스런 아카네 입원 & 수술 크리...에 아다치 미츠루의 오랜 팬인 저도 당황했습니다. 대체 또 무슨 장난을 칠런지 감이 안 잡히네요. 세이슈는 착착 이겨가면서 드디어 고시엔까지 딱 한 게임만 남았습니다. 다음 권부터 간만에 불꽃 튀는 야구시합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중입니다.

1970년대 중반의 단편을 6편 모아 놓은 단편집인데 그림체고 내용이고 너무 고전 순정만화 삘이 많이 나서 읽으면서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역시 재미는 있네요. 표제작인 '봉선화 톡'도 좋았지만 꿈속에서 본 저승사자가 아버지 연인의 아들임을 알게 되는 이야기인 '아직 밤의 입구'나 기묘한 유머감각이 빛나는 '우리 소돔에 온 걸 환영하오'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솜나라 별'을 읽으면 지금까지 읽은 오시마 유미코의 작품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고전 순정만화에 대해서 아는 게 없어서 뻘글이 나올 것 같긴 합니다만...

극찬이 자자한 애니북스판 '바나나피시'를 읽고 있습니다. 확실히 단행본의 퀄리티는 애니북스답게 기대 이상이네요. 예전에 시공사판으로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딱히 기억에 남지 않아서 새로운 기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전에 가장 과대평가된 작품으로 이 작품을 꼽는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건 평가에 대한 이야기였지, 만화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현재 2권까지 봤는데 재미있고 뒷권이 궁금하고 그러네요. hansang 님 말씀대로 괜찮은 범죄 스릴러물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근데 읽다 보면 왠지 뭔가가 부족한 것 같아요. 경찰서 전화로 마피아와 상담을 하는 조심성 없는 부패형사 같은 사소한 부분의 리얼리티도 그렇지만, 액션신도 어딘가 어색하고 박력이 없고 그렇네요.

그리고 다시 읽어도 오쿠무라 에이지라는 캐릭터는 설득력이 없네요. 그냥 독자들의 감정이입 대상으로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자꾸 들게 합니다. 뒷부분을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현재까진 그렇네요.
근데 이렇게 단점들이 눈에 밟힘에도 불구하고 무섭게 넘어가는 페이지란...!
크리스 웨어의 '지미 코리건'이 나왔길래 살까 해서 봤더니 가격이 33,000 크리! 뭐 결국 사게 되겠지만... '속좁은 여학생' 3권도 나왔다고 하니 또 거지꼴 되겠네요ㅠ.ㅠ
태그 : 요읽만




덧글
--G-- 2009/07/26 19:40 # 답글
패셔넬라는 정말 괜찮았지요. 저도 그 꼬마 병정 이야기가 제일 좋았습니다. 지미 코리건이 나오는건 반가운 일이지만 가격이 그랬군요;;; 하긴 원래도 두꺼운 책이니;대산초어 2009/07/30 00:50 #
결국 지르긴 질렀는데 지금 보고 있는 책이 좀 있어서 읽는 건 나중이 될 것 같습니다.작품에 대한 찬사를 워낙 많이 접해서 기대중입니다^^.
梓 2009/07/26 21:58 # 답글
유리가면 나왔었군요 바로 주문고고 ㅎ대산초어 2009/07/30 00:51 #
초회 한정판 특전도 있더군요 ㅎㅎ.진범 2009/07/26 23:56 # 삭제 답글
읽으시는 만화책들의 평을 쫓아서 만화를 보고 있습니다.현재까지 몹시 만족중입니다. 감사..m(__)m
저도 속좁은 여학생 3권은 나왔는 줄 모르고 서점갔다가 거지될 뻔 했네요. 그날따라 돈이 없었던터라 ㅎㅎ
대산초어 2009/07/30 00:51 #
제가 워낙 보편적인 취향의 소유자라^^.감사는 금지인 거 아시죠?
효우도 2009/07/27 10:52 # 삭제 답글
바나나 피쉬는 확실히 읽다보면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요.대산초어 2009/07/30 00:52 #
예전에 읽을 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부족한 부분이 계속 보이더군요.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호호아줌마 2009/07/27 23:20 # 삭제 답글
ㅋㅋㅋ발로차면서 탈골 된것 같네요 ㅋㅋㅋ미네타로 모치즈키의 만화가 국내 정발되주었으면 정말로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만축인가??그것도 그렇고요...미네타로 모치즈키만화 3개나 내준 삼양출판사에,,,
그리고 재밌는 만화 많이 내준 삼양출판사에 감사하고있네요
물장구치는 금붕어나 바이크맨 카오루의일기 등의 만화가 이제 눈앞에 보여요
곧있음 알바비를 타거든요!!
대산초어 2009/07/30 00:53 #
저도 '물장구치는 금붕어'랑 '카오루의 일기'는 삼양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이런 작가랑 만나게 해준 삼양출판사에 감사!
2009/07/28 06:50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대산초어 2009/07/30 00:55 #
아마 할인이 제 리뷰 올라오는 것보다 먼저일듯...히무자 2009/07/29 13:53 # 삭제 답글
오오. 읽었을 때에는 몰랐지만 천재소년 애쉬답게 비효율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발차기군요.과연 링크스 킥. 확실히 에이지는 밋밋하고 적들도 편의대로 움직여 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빈 같은 인물을 좋아하기는 했습니다. (마피아와 경찰들 중 호모가 많은 이유는... 맛쵸한 사회를 유머스럽게 풍자하기 위해서... 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ㅎㅎㅎ)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만화화 되었다는 정보는 전에 대산초어님에게 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매번 볼 때마다 세삼 놀라게 되는군요.
대산초어 2009/07/30 00:59 #
읽다 보니 링크스 킥을 다른 캐릭터들도 쓰더군요. 그새 전파시켰나 봅니다ㅎㅎ.근데 좋아하시는 캐릭터가 마빈이라니...! 마빈이라니...!
시바우치 2009/07/29 15:19 # 삭제 답글
유리가면 43권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습니다OTL 뭔가 마야와 마스미의 연애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다보니 주변의 캐릭터들도 다 이상해지는 것 같더군요 심지어 구로누마마저(...)바나나 피쉬는 조직의 보스인 파파디노가 호모인 고로 조금이라도 상향심이 있는 조직원이나 간부급도 파피디노를 본받으려는 의지에 호모가 되었지만 반면 여자나 강간하는 천박(...)한 시다바리 조직원들은 그래서 출세를 못하는 것이라고 가설을 세웠던 적이 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군인 중에도 호모가 있었지요.
대산초어 2009/07/30 01:03 #
'유리가면'은 연재가 장기화되면서 작가가 캐릭터 성격들을 다 까먹은 것 같더군요.말씀대로라면 호모 조직원들은 마치 사장님 취미 맞춰주려고 골프연습장에 드나드는 샐러리맨 같다는 느낌이...
달리 2009/08/01 22:44 # 삭제 답글
애쉬 캐릭터가 너무 말라서 타격감이 거의 안 느껴져요..액션씬을 못 그리는 것도 아닌데 참..;;
패셔넬라는 참 재미있더군요. 그림도 맘에 들구..
대산초어 2009/08/03 00:00 #
'패셔넬라'가 의외의 수확이었습니다. 별 기대 안 하고 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