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브들을 위한 추천 만화 만화관련

사실 여러분처럼 우아한 지성인들에게 필요한 책은 문학이나 인문학책이지, 저열한 만화책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의 물결이 쉰 떡밥이 되어버린 요즘에도 이른바 서브컬처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는 꼰대의 상징처럼 여겨지기 일쑤입니다. 쿨쉬크가 추앙받는 요즘 세상에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서 만화에 대해 잘 모르고 알 필요도 없다고 느끼지만 그렇다고 그에 대해서 모른다고 인정하긴 좀 꺼림칙한 여러분을 위해서 몇 가지 만화를 추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 리스트에 있는 만화를 보거나 혹은 본 척하면서 '수준이 낮은 만화따위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어쩌다가 수준이 높은 작품이 나오면 관대하게 인정할 줄 아는' 대인배인 것처럼 처신하시면 됩니다. 물론 여러분이 재수없다는 사실 자체에는 변함이 없겠지만요.


1. 지미 코리건 (크리스 웨어, 세미콜론)
크리스 웨어의 '지미 코리건'은 적당히 지적인 만화를 찾는 여러분의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일 것 같습니다. 내러티브는 꼬여있고, 구성은 실험적이어서 이해하기 쉽지 않으며(그래야죠!) 높은 가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접하지는 않은 그런 작품이거든요. 간단히 말해서 아는 척하기 딱 좋다 이 말씀입니다. 띠지 카피마냥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 작품에 나타난 의식의 흐름 기법에 대해서 주절주절 늘어놓는다면, 아마도 주위 사람들은 당신과 만화 이야기를 하는 걸 꺼리게 되겠지요. 물론 당신이 '율리시즈'를 12페이지만 읽고 접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2. 설국열차 (장 마르크 로셰트, 자크 로브, 뱅자맹 르그랑, 현실문화연구)
프랑스 만화야말로 스노브들을 위해 존재하는 만화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만화를 보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우리 만화나 일본 만화에 관심이 많고 주로 그것들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굳이 인기 없는 프랑스 만화를 본다는 것 자체만으로 훌륭한 '구별짓기'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쿨한 예술로 인정받고 있는 영화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설국열차'는 이 두 가지 조건을 갖춘 매우 좋은 만화입니다. 봉준호의 차기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 작품을 마치 그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아는 척하십시오. 새로 나온 신판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면서 이제서야 작품을 보게 된 사람들을 가엾게 여기는 언동을 덧붙이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3. 아돌프에게 고한다 (테즈카 오사무, 세미콜론)
프랑스 만화에 비해 일본 만화는 스노브들에게 잘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몇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그리고 테즈카 오사무의 만화 '아돌프에게 고한다'는 그 예외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잡지 문예춘추에 연재되었던 이 만화는 문학코너에 진열된 최초의 만화로 인정받고 있으며 테즈카 오사무의 후기 5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실 테즈카 오사무의 골수팬 중에서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본 것 같긴 하지만, 그런 저열한 매니아들의 의견은 참고사항이 될 수 없지요.


4. 안전지대 고라즈데 (조 사코, 글논그림밭)
보스니아 내전을 그린 만화 '안전지대 고라즈데'도 스노브 여러분들의 취향에 잘 맞을 것 같군요. 작가인 조 사코는 코믹 저널리즘의 선구자격인데, 이런 호칭은 여러분들이 아는 척을 하는 데 좋은 소재를 제공하지요. 만화와 저널리즘의 관계에 대한 여러분의 따분하고 설익은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해주십시오. 주의할 점은 같은 작가의 '팔레스타인'을 꼽아선 안 된다는 것. 작품이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는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당신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등장할 우려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보스니아 내전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기 때문에 당신의 무식함이 들통날 확률도 더 적겠지요.


5. 몬스터 (우라사와 나오키, 서울문화사)
우라사와 나오키는 만화에 대해 아는 척 하는 데 있어서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 경험(혹은 편견)에 비추어 말씀드리자면 우라사와 나오키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는 사람은 정말 만화의 달인이든지, 아니면 만화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사람이든지 둘 중의 하나일 확률이 높더군요. 물론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사실이겠지만 여러분은 어디까지나 전자의 컨셉을 소화해야만 합니다. 그의 작품 중 굳이 '몬스터'를 꼽은 이유는 도스토옙스키와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악령'의 스따브로긴과 요한 리베르트를 비교하거나, 도스토옙스키 장편소설의 대단원적 결말이 이 만화에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해서 아무 관심 없는 사람에게 장광설을 늘어놓으세요. 여러분은 당당하게 스노브로 공인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쓸데없이 비꼬는 컨셉을 잡았는데 쓰다보니 질려서 10까지 갈 걸 5에서 때려쳤습니다.
제가 쓴 글이 다 그렇듯 망한 글인데, 이 글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1. 지적인 만화들 추천.
2. 만화를 인정하는 척하면서 실은 무시하는 치들에 대한 아니꼬움 표출

이었는데 쓰다보니 이상한 방향으로 가버렸네요^^...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 다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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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미본 2009/10/03 03:08 # 답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아돌프에게 고한다가 정식으로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지금 이 글에서 처음 알고 뽐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orz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금연초어 2009/10/05 12:07 #

    ㅎㅎ, 사실 테즈카 팬으로서 '아돌프...' 정발판을 홍보하려는 의도도 들어있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셨죠^^?
  • capcold 2009/10/03 04:16 # 답글

    !@#... 짱드셈.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독서의 계절,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 이라고 적기 시작한 녀석이 있었는데, 뭔가 더 잘써야겠다는 압박이...(아마도)
  • 금연초어 2009/10/05 12:34 #

    책을 꽂았을 때의 간지도 고려하시다니...! 역시 전 아직 많이 모자라는군요.
  • LINK 2009/10/03 06:28 # 답글

    마츠모토 타이요가 없다니요! (응?)

    ^^ 즐거운 추석 지내시길.
  • 금연초어 2009/10/05 12:10 #

    원래 '철콘근크리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만 귀찮아서...

    보름달 구경 잘 하셨나요 ㅎㅎ?
  • Grard 2009/10/03 07:36 # 답글

    오오 적절한 전문가 컨셉...
  • 금연초어 2009/10/05 12:10 #

    넵, 사실 예전에 유행했던 전문가 행세하기 포스팅에서 영감을 얻었지요.
  • 달리 2009/10/03 09:30 # 삭제 답글

    조이스의 율리시즈는 오디세우스 비슷한 건가 하고 읽었다가 짜증이 나서 때려쳤던 기억이...
    나중에 '아는 척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곧잘 들먹이는' 책이라는 걸 알았지요.
  • 금연초어 2009/10/05 12:11 #

    저도 읽다가 잠깐 쉬는 중입니다. 재개할 날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ㅎㅎ....
  • 그걸쓰게 2009/10/03 09:54 # 삭제 답글

    우와. 미출간 테즈카 작품중에 아돌프가 제일 보고싶었는데 나오는군요. 감동감동.
  • 금연초어 2009/10/05 12:13 #

    올해는 'MW'도 나왔고 테즈카 팬들에게는 축복받은 1년인듯...
  • evax 2009/10/03 12:21 # 답글

    스노브들을 위해서 데즈카 후기 5대걸작이 뭔지도 좀 언급을... 굽신굽신
  • 금연초어 2009/10/05 12:15 #

    '붓다, 불새, 블랙잭, 양지녘 나무, 아돌프에게 고한다' 정도를 꼽는 것 같아요.
    이제 '양지녘 나무'만 남았네요.
  • 센스이 2009/10/03 19:52 # 삭제 답글

    아 ! 이런 거 좋아요. 재밌어요.. 하하하 아 더 보고싶어요. ㅋㅋ
  • 금연초어 2009/10/05 12:15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dcdc 2009/10/04 00:20 # 답글

    본 작품은 4번밖에 없군요 ^^; 5번은 보다가 중도포기해서, 끝을 보긴 했는데 각권의 연관성을 거의 이해 못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50편까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OTL
  • 금연초어 2009/10/05 12:17 #

    절대 무리입니다 ㅎㅎ.
  • 효우도 2009/10/04 00:52 # 삭제 답글

    어? 아돌프에게 고한다 정발본이잇었던거인가요? 이런 몰랏다.
  • 금연초어 2009/10/05 12:17 #

    나온다고 하네요.
  • 논병아리 2009/10/04 12:18 # 답글

    헉 간만에 대산초어님이 긴 포스팅할것같은 뽀쓰를 풍기시면서 나타났는디..ㅠ.ㅠ 고작 5까지밖에 없다뇨!!
    그나저나 아돌프에게 고한다가 라이센스화 되는군요. 흐미 기쁜거~
  • 금연초어 2009/10/05 12:18 #

    제 글빨로는 도저히 10선까지 소화를 할 수가 없어서...
    '아돌프에게 고한다' 라이센스가 테즈카 작품들 발간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히무자 2009/10/05 10:13 # 삭제 답글

    정말이지 문화의 내외를 섭렵하고 있음을 잘 증명할 수 있을 듯한 작품들의 라인업이군요!
    사회생활 도중 권위가 있다는 느낌을 만끽하는 것을 도움 받고자 하는 차원에서
    no.10까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지 부탁드려 보겠습니다.
  • 금연초어 2009/10/05 12:23 #

    나머지 5개로 '고스트월드' '게게게의 키타로'(!) '와치맨' '샌드맨' '철콘근크리트' 정도를 꼽긴 했는데 아무래도 글빨이 딸려서... 기회가 되면 한번 써볼게요.
  • t 2009/10/05 12:22 # 삭제 답글

    쿠쿠쿠... (웃음소리입니다)

    재미있는 설정의 포스트네요. 흠....... 나오키의 몬스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름 저의 심금을 울리네요. 처음엔 그저 전작들의 포스가 한층더 강화되어 재미있네.. 하면서 전권을 사고 주변사람(만화에대해서는 일반인)에게 빌려주고는 무지 잼있다! 최고다! 라는 평을 듣게 된후론 ... 음.. 나오키 사실 겉멋만있지 속을 들여보면 뭐 별거 아니야~ 라며 괜히 한단계 아래로 급을 떨어뜨려버린 제 자신의 심정이... ;;;;

    이젠 그닥 끌리지도 않는것들을 무리해가며 사는 일들도 없고 괜히 아는척도 안합니다. (고.. 노력합니다. ^^;;;)
  • 금연초어 2009/10/05 12:26 #

    만화팬들이 우라사와 나오키에 대해서 품는 감정이 영화팬들이 스티븐 스필버그에 대해서 품는 감정이랑 비슷하지 않나 제멋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스타라쿠 2009/11/19 23:29 #

    -_-a 재밌기야 하지만 대가라는 평은 좀 듣기 그렇지 않습니까...;
  • semi 2009/10/05 15:16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저희 책이 두 개나... ㅜㅜ 저는 제가 담당하던 책을 회사 사람들한테 설명할 때 늘 "5번 읽으면 그때부터는 내용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만화"라고 말합니다... 10회 이상 읽으면 그때부턴 이유 모를 눙물이... ㅎㅎ (지미 코리건 이전의 최고봉은 아이스헤이번이었...)
  • 금연초어 2009/10/05 22:36 #

    앗, 오랜만입니다. 사실 전 세미콜론에서 나온 책 중에서 '아이스헤이번'을 제일 재밌게 봤어요.
    아직 10번은 다 채우지 못해서 눙물이 나오진 않았지만요^^.
  • 2009/10/06 00:19 # 삭제 답글

    10선은 물론 이후로도 계속 써주시길 바라는 5인- 늘 재미나게 쓰시면서 지나치게 겸손하시면 그건 거만이에요.
    (semi 안녕? ㅎ)
  • 금연초어 2009/10/07 00:08 #

    별 말씀을...
  • 에른스트 2009/10/06 11:54 # 삭제 답글

    금연초어님. 테즈카 선생의 '아돌프에게 고한다'가 출간되었는데, I.L(아이엘)도 정발될까요? 며칠전에 전2권을 사서 읽어봤습니다. 완전 만화의 구성이 영화같습니다. 앵글이나 카메라 구도 등등. 마지막화에는 주인공 다이사쿠의 전부인 카요코가 나오고,열차가 지나가는 어느 나라 다리 이야기가 나왔는데 제 얕은 일본어 실력탓에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내용상으로 보면 아이엘은 무슨 요괴(피빠는)라는 암시가 있어요. 그걸 준 사람도 아나그램상으로 유명한 모씨고... 그리고 같이 실린 단편에는 일본 사무라이가 서양인 여자를 자기 여자라고 하거나, (보면 서양인들의 일본어는 카타카나로 표기됨)스테레오 타입이라는 단편에는 단발머리의 남자와 여자(모리요코? 똑같이 생김)나 총격장면도 나오는데 말입니다. 빅코믹 연재작들은 한자에 히라가나가 없어서 읽기가 어렵습니다.
  • 금연초어 2009/10/07 00:14 #

    테즈카 팬인 제가 봐도 솔직히 'I.L'은 썩 좋은 작품은 아닙니다. 테즈카의 성인 만화에 대한 시행착오라고 할까... 나올 확률은 희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요새 출판계가 어떻게 된 모양인지 절대 정발될 리 없ㅋ엉ㅋ 하고 생각했던 작품들이 차례차례 정발되고 있으니 모르겠네요.
  • 에른스트 2009/10/07 15:28 # 삭제

    그렇군요... I.L은 테즈카 특유의 Ban-Mi주의(미국이라고 나오진 않았는데, 아무리 봐도 미군으로 암시되는 장교와 병사들이 나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유괴 사건을 그린 에피소드에는 유괴된 어느 교수의 아들이 자기 누나를 끔살... 테즈카 선생의 만화가 제대로 정발될려면, 원작으로 한 실사 드라마들이 한국에서 대박나야 할겁니다.
  • 지나가다 2009/10/12 06:13 # 삭제 답글

    왜 베르세르크가 없습니까 ㅋ 꿈이 꿈을 먹어버리는 장면은 압권인데.
  • 대산초어 2009/10/12 22:37 #

    허접한 포스팅이지만 끝까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행인 2009/10/20 00:34 # 삭제 답글

    몬스터 읽어봤어? 우라사와 나오키라고...
    ㅋㅋㅋ아우 정말 몬스터 추천좀 그만해!!! 외쳐주고 싶네요
    만화좀 읽으셨다는 사람들(혹은지식즐)이 정말 최고라고 침을 튀기며 추천해주는 만화잖아요 ㅋㅋㅋ
  • 대산초어 2009/10/20 22:40 #

    오오, 이것은 전설의 몬스터 드립...
  • 엘리자벧 2009/10/26 14:22 # 삭제 답글

    아주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아트 슈피겔만의 쥐가 없다는 것은 이건 이미 너무 대중화됐다는 뜻일까요?
    같이 이야기되는 맨발의 겐도 그렇고...

    제가 테즈카 골수팬은 아니지만 아돌프에게 고함은 문예춘추판으로 예전에 읽어봤지요. 하지만 역시 전 블랙잭에 손이 더 가네요. 대부분의 후기 테즈카 오사무 만화들은 한번 읽고나면 머리가 띵해지는게 너무 진지하고 무서워서... 아돌프에게 고함같은 경우는 카밀의 아버지가 질질 기어도망가는 장면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지가 않아요. 하지만 블랙잭은 소년만화잡지에 실려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 냉혹함이 덜하죠. 어쩌면 제가 아직도 소년(마음은)이라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네요.
  • 엘리자벧 2009/10/26 14:38 # 삭제 답글

    아, 그리고 몬스터와 아돌프에게 고함이 같이 리스트에 올라온게 좀 의외네요. 몬스터는 한 10권정도까지는 정말 완벽한 진행을 보여줬는데 그 이후는 이야기를 부풀리는데 너무 심혈을 기울인것같아서 결말이 너무 싱거웠어요. 특히 최악의 넥타이같은 에피소드는 정말이지... 우라사와 나오키가 실력없다는 뜻은 아니예요. 다만 테즈카 오사무의 짧고 훨씬 강렬한 아돌프에게 고함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시는 것은... 글쎄요. 우라사와 본인에게는 대단한 영광이겠군요. 개인적으로 우라사와 나오키는 테즈카 오사무 학교의 최우수학생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서... (본인도 테즈카상 수상자고 불새를 최고의 만화로 꼽았죠) 요즘 나오는 빌리뱃도 시모즈마 사건을 발단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예전에 테즈카 오사무의 아야코가 생각이 나더군요. 결국, 테즈카 오사무의 손 안에서 벗어나질 못해요. 그 손이 엄청 큰 것도 사실이지만... 전 몬스터, 20세기 소년에 엄청 실망을 했거든요. 결국 독자들은 그 복선들을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마구 펼쳐봤지만 결국 작가자신이 이야기를 제어할수가 없어서 자포자기한 느낌까지 받았어요. 테즈카 오사무의 만화그리기 ABC라는 책의 잘못된 스토리 구상의 예같은 느낌이랄까?

    전 우라사와 나오키만화중에 꼽으라면 파인애플 아미내지는 마스터 키튼을 꼽겠어요. 뭐, 취향이겠죠?

    금연초어님의 의견을 무시하는 글은 아니었습니다. 실례가 됐다면 죄송해요.
  • ~ 2009/10/26 15:21 # 삭제

    제가 보기엔 전혀 실례될 건 없는데, 포인트를 좀 잘못 이해하신 것 같네요.
    물론 좋은 만화 중 골라서 추천하신 거겠지만,
    대산초어님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그 작가의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는 게 아니라
    어디 가서 이런 거 좋아한다고 말하면 '간지'나 보일 거라고 약간 풍자를 담은 선정 목록 같은데요. 너무 진지하게 이게 더 낫다고 말씀하시면. ㅎㅎㅎ
    게다가 원래 대산초어님은 우라사와 나오키를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걸로 압니다.
  • 대산초어 2009/10/26 22:30 #

    엘리자벧// 글의 맨끝에 글의 컨셉이 써있는데 거기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가 우라사와 나오키 별로 안 좋아하는 거 블로그에서 티 거의 안 냈는데 어떻게 아시고?
  • 뎡야 2009/10/27 11:50 # 삭제

    우라사와 나오키 안 좋아하는 거 나도 알았는데'ㅅ' ㅋㅋ
  • 대산초어 2009/10/27 21:54 #

    어, 티가 나나요?
  • 스타라쿠 2009/11/19 23:34 # 답글

    지미 코리건은 이건 또 뭐지 해서 몇페이지 읽다... 포기했습니다. 아 머리 아퍼. 라면 끌여달란 말이예요.
  • 대산초어 2009/11/21 11:04 #

    초반에 익숙하지 않아서 현기증이 좀 나는데 읽다 보면 익숙해져서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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