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읽은 만화들 52 만화관련

외도의 집/ 타가메 겐고로/ 바디
돈 때문에 부자집에 팔려가서 노리개가 된 주인공의 삶... 이라고 하면 포르노에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이 주인공이 '남자'라고 한다면 그리 자주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게 되죠. 일본을 대표하는 게이 만화 아티스트인 타가메 겐고로의 이 작품 '외도의 집'은 뛰어난 화력과 테즈카 오사무의 '아야코'를 연상케 하는 음침하고 폐쇄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게이가 아닌 사람이 봐도 재미있는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원래 이런 작품은 결말이 없든지 아님 배드 엔딩이든지 한데 굳이 해피엔딩으로 맺은 것도 인상적이었네요. 이 작품을 빌려주신 모 편집자님께 감사.
3월의 라이온 4/ 우미노 치카/ 시리얼
끝판대장의 등장과 선배의 패배라는 매우 소년만화적인 전개를 보여준 4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소년만화적인 이야기와 소녀만화적인 심리묘사를 적절하게 섞어갈 것처럼 보이는데 영리한 작가니까 잘 만들어가겠죠. 암튼 앞으로도 계속 볼 예정입니다.

페케 1~4/ 아라이 리에/ 쇼각칸
나름 시대를 대표하는 개그 만화 중 하나로 꼽히는 아라이 리에의 '페케'가 북오프에 있길래 질렀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읽기엔 감성 자체가 좀 낡은 느낌이네요. 80~90년대의 순정만화 감성에 기반한 듯한 느낌이랄까. 아카짱 님의 소개글도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한번 보시길.

동경괴동 3/ 모치즈키 미네타로/ 코단샤
아쉽게도 3권으로 완결이네요. 실은 5권 정도까지는 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끝낼 줄은 몰랐습니다. 복잡한 감정이 들게하는 결말이었습니다. 언제 이 작품에 대해서 차분하게 쓸 수 있으면 좋겠는데 요샌 쓰는 글마다 망글이라... 모치즈키 선생님의 차기작에도 기대!

사가판 조류도감, 어류도감/ 모로호시 다이지로/ 세미콜론
새와 물고기를 소재로 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작품들의 공통점이 그다지 많지 않은 느슨한 단편집인데, 이 느슨함이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오네요. 마치 딤섬 여러 종류를 두 접시에 담아서 먹는 느낌이랄까. 사극, SF, 호러, 미스터리, 우화, 판타지 등등 다양한 장르를 매끄럽게 소화하고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최고의 모로호시 다이지로 전문가인 벨제뷔트 님의 번역이라 믿음이 가네요.

안녕, 절망선생 22/ 쿠메타 코지/ 코단샤
별로 재미없네요. 모으는 걸 중단할까 또 고민하게 만드네요. 가끔 제가 이 작가의 팬이 맞기는 한 건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재미없는 만화를 꾸준히 사모으는 걸 보니 팬이 맞기는 한 것 같습니다.

개그 만화 보기 좋은 날 11/ 마스다 코스케/ 슈에이샤
예전보다 빵터지는 부분은 줄어들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재미는 있네요. 유메노 카케라 선생님의 에피소드가 들어있어서 이 1년만의 신간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또 내년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환절기라 그런지 몸이 굉장히 안 좋네요. 건강에 유의하시길...

덧글

  • 고리 2010/09/10 01:57 # 답글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그림은 정말 좋아할 수 없지만(...)그래도 늘 두고 읽게 되더군요ㅠㅠ
  • 대산초어 2010/09/10 10:26 #

    전형적인 "그림 자체는 별로지만 만화로 보면 뛰어난" 만화가의 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림 때문에 그리 좋아하지만은 않아요ㅋ.
  • 2010/09/10 02: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대산초어 2010/09/10 10:27 #

    훌륭하시던데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전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레벨까지 가야할 듯...
  • mafuyou 2010/09/10 02:41 # 답글

    동경괴동이 무척 궁금해요
  • 대산초어 2010/09/10 10:27 #

    정발이 나오고 있으니 좀만 참으시면 될 듯.
  • LINK 2010/09/10 05:32 # 답글

    조류도감 어류도감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 특히 조류도감.
  • 대산초어 2010/09/10 10:30 #

    저도 굳이 꼽자면 조류도감 쪽이 더 나아 보이더군요.
    일단 "도감"이란 명목에 좀 더 충실하단 느낌이...
  • 스토리작가tory 2010/09/10 05:48 # 답글

    절망선생은 가끔 너무 루즈해서 내가 이걸 왜 보는 거지 싶더라도, 다시 보게 되더군요.. 절망선생과 소녀들의 매력이...ㅠㅠ
  • 대산초어 2010/09/10 10:32 #

    전 순수하게 쿠메타 코지 팬심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ㅠ.ㅠ
    애초에 '카이조'를 보는 게 아니었는데...
  • 광대 2010/09/10 05:58 # 답글

    오 벨제뷔트님이 번역이라
  • 대산초어 2010/09/10 10:38 #

    꼼꼼하고 세심하신 분이라 번역도 잘 하시는 듯.
    그에 비하면 전ㅠ.ㅠ....
  • 농농자 2010/09/10 09:36 # 답글

    외도의집이 무척끌리네요
  • 대산초어 2010/09/10 10:39 #

    재미있습니다. 전철 같은 데서 읽을 수 없는 내용이긴 하지만요ㅎㅎ.
  • ee 2010/09/10 10:05 # 삭제 답글

    외도의 집.. 표지만 봐도 느껴지는 베어의 향..ㅠㅠ
  • 대산초어 2010/09/10 10:41 #

    전 쪼렙이라 향이 안 느껴지네요ㅋ.
  • 효우도 2010/09/10 10:08 # 답글

    외도의 집이 한번 보고 싶은데 내가 있는 곳에서 구하기가 어려움.
    근데 X페케는 1-4권. 부럽네요. 저는 1-3권까지 밖에 없는데.
  • 대산초어 2010/09/10 10:41 #

    아, 단행본은 7권까지 다 있습니다. 별로 재미가 없어서 읽다가 쉬고 있네요.
  • 충키 2010/09/10 13:21 # 답글

    외도의 집.. 표지부터 강하네요~ 왠지 빨간 댕기같은 천이 귀여워 보이는데요?! ㅋㅋㅋ
    월간 '바디'군요! 잡지 이름부터 심상치 않.. ^^
    3월의 라이온은 2권까지인가 보다가 말아서 내용이 가물가물해요. 보게되면 다시 또 처음부터 봐야할 듯 ㅎ
    동경괴동 벌써 끝이라니 아쉽네요. 정발 안된 만축은 길던데.. 짧아서 정발했는지도 모르겠군요.
    모로호시 다이지로 하니까 얼마전에 돌아가신 콘 사토시 선생이 생각나네요 또.. ㅜㅜ
  • 대산초어 2010/09/10 14:42 #

    넵.. 게이 라이프 매거진이라더군요ㅎㅎ.
    제가 좀 눈치 & 배경지식이 없어서 그런데 모로호시 다이지로와 콘 사토시가 무슨 연관이 있나요?
  • 충키 2010/09/12 02:10 #

    아.. ㅎㅎ;;
    콘 사토시 감독 유작 '꿈꾸는 기계'가 모로호시 다이지로 동명 단편을 애니화 한거라고..
    ..이글루인지 루리웹인지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
    미심쩍어서 집에 있는 월간 판타스틱 2008년 6월호 모로호시 특집호를 뒤져보니까
    2001년 슈에이샤에서 발행한 <모로호시 다이지로 자선 단편집>에 '꿈꾸는 기계'라는 제목의 단편이 있는건 맞네요.^^
    근데 이 작품이 그 애니인지는 잘..ㅎㅎ;; 제 기억력을 제가 못 믿어서..ㅜㅜ
  • 대산초어 2010/09/13 10:21 #

    아, 그랬군요.
  • 충키 2010/09/10 13:29 # 답글

    아! 항상 건강하시길~ 건강이 최곱니다.
    요새 번역일을 많이 하셔서 몸살 나셨나 보네요.
    저도 요새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속이 안 좋더라구요. ㅠㅠ
  • 대산초어 2010/09/10 14:43 #

    번역일과는 전혀 상관 없고요, 그냥 계절 바뀌면 좀씩 앓습니다ㅎㅎ.
    충키 님도 속 쾌차하시길 빌어요.
  • thR 2010/09/10 14:24 # 답글

    아...
    지나가다가 3월사자 스포일러 당한 기분이 아흑 ㅠㅠㅠㅠ
  • 대산초어 2010/09/10 14:44 #

    설마 이 포스트 본문 내용을 스포일러라고 하신 건 아니겠죠?
    저 정도가 스포일러면 달력도 못 볼 것 같은데요ㅎㅎ.
  • 지영 2010/09/10 15:10 # 삭제 답글

    엇. 동경괴동 3권으로 완결인가요, 말씀대로 5권 정도는 갈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미네타로 정식 발매라 기대 했는데, 아쉽네요.
  • 대산초어 2010/09/13 10:18 #

    3권이 300페이지 대볼륨이긴 합니다만 역시 좀 아쉽더군요...
  • 뎡야핑 2010/09/11 01:37 # 삭제 답글

    동경괴동 3권 완결 아쉽네요, 무조건 길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정말 1권 보고는 3권짜리일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뎅.. 본녀가 미천한지라 1권에선 아직 임팩트도 못 느꼈구.. 아유...

    모로호시 다이지로는 옛날에 잘린 목인가?? 그게 너무 재미 없었던 기억만 있어서 보기가 좀 두려웠는데 함 봐봐야겠어요~~
  • 대산초어 2010/09/13 10:24 #

    소품 같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좀 더 그릴 내용이 남지 않았나 싶었는데 끝내니까 아쉽긴 하더군요.
    차기작에 기대를 걸어봐야죠^^.
  • 2010/09/11 16: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대산초어 2010/09/13 10:24 #

    넵. 표지는 좀 험악하게 나왔는데 송아지 같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소유자입니다.
  • 진범 2010/09/14 22:31 # 삭제 답글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동경괴동이 3권으로 끝이라니....ㅜㅜ

    절망선생 전 괜찮더군요(아직은). 요즘 습관적으로 '주변국'이야기 꺼내는게 이제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긴 합니다만....
  • 대산초어 2010/09/17 02:10 #

    전 이제 거의 초탈한 상태입니다. 네타가 모자라니 발악하신다는 느낌이...
  • 헉... 2010/10/25 15:52 # 삭제 답글

    동경괴동 3권으로 완결이군요. 개그망가는 애니는 나름 재밌게 봤는데 만화는 뭔가 안 맞아서 1권 보고 패쓰...절망선생도 애니만 봤군요. 3월의 라이온하고 사가판은 저도 잘 보고, 혹은 잘 봤습니다.
  • 대산초어 2010/10/26 09:17 #

    '개그 만화...'는 뒷권 넘어가면 재미납니다. '절망선생'은 그 반대구요 ㅎㅎ.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