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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요

방출이 아닌 판매는 꽤 오랜만이네요.

평일 6시 이후에 강남역, 주말에 홍대 직거래를 선호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덧글이나 문자로...

너에게 날리는 홈런/ 물소/ 애니북스 (정가 11,000원->3,000원)DSmk-2 님 예약
야구만화라고 해서 받았는데 취향이 영 아니어서 매각합니다.
새 책에 띠지까지 있는데 표지가 좀 구겨진 게 옥의 티네요.

베르세르크 32/ 미우라 켄타로/ 대원 (정가 4,500원->2,000원)
실은 32권을 가지고 있는데 메이저 블로거 DSmk-2님이 한 권을 더 주셔서...
당연히 새 책입니다.

블랙잭 17/ 테즈카 오사무/ 아키타 쇼텐 (북오프에서 3,500원에 구입->2,000원)이오냥 님 예약
코단샤 전집판에 실리지 않은 단편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한 문고판 17권입니다.
무려 6편이나 실려 있는데 그 중 한 편은 피노코의 언니(!)가 등장합니다.

악의 꽃/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민음사 (정가 6,000원->2,000원)농농자 님 예약
실은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완역판을 샀기 때문에..
악의 꽃에서 20편을 골라서 실은 선집입니다.
번역질 자체는 완역판보다 높은 것 같기도 해요.
보들레르 입문용으론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에요.

납치사 고요 1&2/ 오노 나츠메/ 애니북스 (정가 각권 8,000원-> 권당 3,000원)DSmk-2 님 예약
제 취향하곤 좀 많이 안 맞아서리...
화제의 작가 오노 나츠메의 시대물입니다.
권당 3,000원이고 만약 한꺼번에 사신다면 5,000원에 넘겨 드리겠습니다.

어때요, 참 싸죠?
거래의 불편성을 감안해서 가격은 많이 낮췄습니다.
부디 구매 좀 굽신굽신

-추가
이번 주말엔 여행을 가기 때문에 판매는 다음 주부터 가능합니다.

by 대산초어 | 2008/07/25 00:50 | 트랙백 | 덧글(37)

졸역 쿠스노키 쇼헤이의 '임시 뉴스'

지금까지 올린 두 작품과는 달리 현대물입니다.

임시 뉴스를 알려 드립니다

by 대산초어 | 2008/07/20 15:30 | 쿠스노키쇼헤이특집 | 트랙백(1) | 덧글(16)

요새 읽은 만화들

백귀야행 1, 2/ 이마 이치코/ 시공사
여기저기서 추천은 많이 받았는데 은근히 손이 안 가서 읽지 않고 있던 '백귀야행'을 상상마당 지하4층의 만화 공간(?)에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2권까지 읽었는데 나쁘지 않네요. 우루시바라 유키의 '충사'나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만화 같은 데서 흔히 나오는 '보이지 않는 이형의 것'에 대한 이야기인데 은근히 '음양사' 삘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치키타 GUGU/ TONO/ 시공사
TONO의 고명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묘하게 작품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읽고 나니 왜 그토록 TONO빠들이 열광적인지 알겠네요. 일단 작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아무나 그릴 수 없는 그런 만화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부모를 죽인 원수랑 사이좋게 동거하는 퇴마사(?) 이야기라니... 나오다 말았다고 들었는데 여유가 생기면 원판으로 지를까 생각 중입니다.

만월/ 크리스토프 샤부테/ 이룸
'행복의 작은 섬'을 인상적으로 보았기에 이름을 기억해 두었던 크리스토프 샤부테의 작품인데 읽고 나니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는 느낌입니다. 한 재수없기 짝이 없는(두 의미로...) 공무원이 보름달이 뜬 밤에 겪는 일을 그리고 있는데 나름 재미는 있지만 그렇게 와닿거나 하진 않네요. 딱히 만화로 보지 않아도 되었을 이야기라고 할까...

시튼 3/ 다니구치 지로, 이마이즈미 요시하루/ 애니북스
이번 권에선 샌드힐의 수사슴 '샌드힐 스테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네요. 2권이 좀 기운 빠지는 내용이었는데 3권에서 다시 기운을 찾은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다니구치 지로의 화력을 빌려 그려진 샌드힐 스테그의 우아한 모습이 꽤 볼만합니다^^.

도쿄 걸즈 브라보/ 오카자키 쿄코/ 타카라지마샤
'아무 것도 없었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80년대의 청춘 군상들을 그야말로 막 나가는 오카자키 쿄코 특유의 테이스트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홋카이도에 사는 가네다 사카에는 도쿄를 동경하고 유행을 사랑하는 화끈한 소녀인데 부모의 이혼을 계기로 도쿄에 상경하게 됩니다. 물 만난 고기처럼 활개를 치고 싶은 가네다지만 뭐 이리 그녀의 발목을 잡는 일이 많은지... 패러디가 많아서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츠루바라 츠루바라/ 오시마 유미코/ 하쿠센샤
'츠루바라 츠루바라' '여름밤의 맥' '다이어트' '매일 여름방학' '사랑은 뉴튼의 사과' 이렇게 다섯 편의 단편을 실어놓은 작품집인데 특히 '여름밤의 맥'이 뛰어났고(취향에 맞았고) 나머지도 다 좋았습니다. 오시마 유미코의 작품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오시마 유미코 작품의 매력은 우아한 그림과 어딘가 핀트 안 맞는 인관관계의 적절한 조합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어쨌거나 정말 매력적인 작가니 기회가 되면 꼭 보시길^^.

고양이 갓파/ 사카바시라 이미리/ 가와데쇼보
'빨간 쫄쫄이 사나이'에 이어 두번째로 구입한 사카바시라 이미리의 작품입니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내용이 없는 부조리 만화인데 그림이 귀엽고 레트로해서 모에해서 마음에 드네요^^. 사카바시라 이미리의 만화를 읽다 보면 어렸을 적에 낯선 골목을 탐험하던 그런 느낌이 들어요. 탐험하는 중엔 온갖 것들이 기괴하고 신비해 보이지만 탐험이 끝나면 한없이 시시해 보이는 그런 느낌...

'만월'을 제외하면 역시 전부 일본 만화군요. 일빠 오덕에서 벗어나지 못할 운명인가 봅니다.

'배트맨 HUSH'나 '저스티스'도 위시리스트에 있긴 한데 요즘 많이 쪼들려서 언제 보게 될지 모르겠네요...

by 대산초어 | 2008/07/17 19:30 | 만화관련 | 트랙백 | 덧글(16)

'잉크가 아닌 목숨' 쿠스노키 쇼헤이


쿠스노키 쇼헤이(楠勝平)의 본명은 사카이 카츠히로(酒井勝宏)로 태평양 전쟁의 끝이 보여가던 1944년 겨울에 도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간판에 글자를 넣는 기술자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수영과 빙상을 좋아하는 활발한 소년이었지만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인 1956년에 류머티스성 열을 앓게 되었는데 그 후유증으로 심장판막증을 얻게 되었고 이후 죽을 때까지 그는 이 지병과 계속 싸워야만 했다. 병 때문에 학교를 쉬는 동안에 주로 극화 잡지를 사서 보았는데 그가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아마 이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동인지 활동을 하는 도중에 시라토 산페이의 '닌자무예장-카게마루전'을 읽게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그는 시라토 산페이를 동경하게 되었다.

1960년, 후에 가로의 편집장이 된 전설적인 편집자 나가이 카츠이치를 만나게 된 것을 계기로 프로 만화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 다음해 그가 그토록 존경해 마지 않던 시라토 산페이의 아카메 프로덕션에 들어가서 어시스턴트를 하게 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지병이 악화, 수술을 받게 되면서 만화를 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의 수술을 담당했던 사카키바라(당대에 명의로 유명했다고...)가 수술을 성공시키고 난 후에 "완치된 것은 아니고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손 쓸 수가 없다"고 그에게 통지했다고 한다.

수술과 요양을 마치고 1964년에 복귀한 쿠스노키는 아카메 프로덕션에서 '닌자비화' '카무이전'의 그림을 맡게 된다. 나가이 카츠이치의 말에 의하면 시라토 산페이는 '제자'란 말을 대단히 싫어해서 '누구누구가 선생님 제자 아닙니까'라고 누가 묻기라도 하면 완강히 부인했는데 유일하게 쿠스노키 쇼헤이만은 부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쿠스노키는 시라토의 유일한 제자였고 스승인 시라토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아카메 프로덕션에서 일하는 동안에 가로에 발표한 '센마루'는 모든 면에서 시라토 산페이의 영향이 여실히 드러난다.

1965년, 자신의 작품을 그리기 위해서 아카메 프로덕션을 퇴사하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로와 COM에 단편들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시라토 산페이의 영향을 받아선지 시대극을 주로 그렸으나 그의 시대극은 시라토의 그것과 매우 달랐다. 당시 시대극의 주류는 닌자나 검호가 나오는 선 굵은 액션물이 주류였으나 그는 시정 생활을 섬세하게 그렸다. 1960년대 당시에 이런 작가는 거의 예를 찾아볼 수 없었다. 가로와 COM은 비주류 상업지였기에 고료도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계속 그려나갔다. 1960년대의 쿠스노키의 작풍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오센'과 '임시 뉴스'를 들 수 있는데 전자는 쿠스노키 특유의 섬세한 시대물, 후자는 일상 속에 비일상이 끼어들어오는 순간을 보여주는 현대물이다.

1970년대에 들어서 쿠스노키는 활동 영역을 일반 상업지로 넓히게 되었다. 이 시기의 작품을 보면 이미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있던 것처럼 귀기가 넘친다. 이 시기의 대표작이라고 볼 수 있는 '후세의 흐름' '커다란 방' '색색눈에 나는...' '너덜너덜너덜' 등은 전부 죽음을 다루고 있는데 읽다 보면 잉크가 아닌 피로 그려져 있는 게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한창 활동 영역을 넓히는 도중이었던 1973년 7월에 그의 심장은 다시 발작을 일으켰고 재수술한 보람도 없이 1974년 3월 15일에 30세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사실 쿠스노키 쇼헤이는 일본에서도 그리 유명한 작가는 아니다. 작품집은 단 세 권뿐이고, 그것들도 그리 많이 팔리진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져선 안 되는 만화가다. 만화평론가인 쿠레 토모후사가 지적했듯이 만화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로 흐르면서 역동적인 에너지를 잃어가는 지금이야말로 쿠스노키 쇼헤이는 다시 읽을만한 가치를 지닌다. 잉크가 아닌 목숨으로 만화를 그렸던 그의 명복을 빈다.

-'색색눈에 나는...'에 실린 연보, 나가이 카츠이치의 '가로 편집장'을 참고로 작성.

앞으로 졸역을 진행할 만화는 '임시 뉴스' '후세의 흐름' '커다란 방'이 될 예정입니다.
가능한한 7월 중에 마무리지을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by 대산초어 | 2008/07/11 14:20 | 쿠스노키쇼헤이특집 | 트랙백(1) | 덧글(14)

졸역 쿠스노키 쇼헤이의 '색색눈에 나는...'

원래는 내년 봄에 하려던 쿠스노키 쇼헤이 특집을 7월에 해버리기로 했습니다.

'아지랑이로 봄을 그리다-타카노 후미코 특집' '한없이 칠흑에 가까운 블랙 유머-에비스 요시카즈 특집'에 이은 청정 하수구 세번째 특집은 '잉크가 아닌 목숨-쿠스노키 쇼헤이 특집'이 되겠습니다.
단편 다섯 편의 졸역과 소개글로 단촐하게 구성될 예정이니 많은 덧글 부탁드립니다, 꾸벅.

우선 예전에 했던 '오센'의 리바이벌이랑 이 '색색눈에 나는...'의 졸역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할머니

by 대산초어 | 2008/07/10 22:51 | 쿠스노키쇼헤이특집 | 트랙백 | 덧글(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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